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구성원들 전원 이전 합의

최일영 2023. 6. 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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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도매시장) 이전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도매시장 구성원들의 이전 합의가 사업 당위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유통종사자들의 전원 합의에 따라 도매시장 이전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며 "대구시 유통산업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명품 도매시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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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조성 예정지.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도매시장) 이전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도매시장 구성원들의 이전 합의가 사업 당위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도매시장 구성원 18개 단체(13개 법인, 5개 중도매인 연합회) 모두가 도매시장 이전에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1988년에 개장한 도매시장은 시설 노후와 물류 공간 부족, 극심한 주차난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고 이에 시가 시설보수와 이전을 고민하다 ‘현부지 확장 재건축’으로 결론을 냈었다. 하지만 기존 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방식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에 시가 다시 이전을 결정했다. 지난 3월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를 이전지로 선정해 발표했다. 2031년까지 새 도매시장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매시장 이전은 유통종사자들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경매장·점포 면적 확장, 선진 유통시스템 구축, 충분한 주차시설 확보 등 도매시장 상권 활성화 장점이 있지만 한편에서는 인력 수급의 어려움, 시민 접근성 저하 등을 걱정하기도 했다.

시는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도매시장 법인과 중도매인 연합회 대표들과 개별 간담회를 개최해 전원 합의에 이르렀다. 합의에 따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예정된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공모 등 국비 확보 추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현대화사업을 주관하는 농림축산식품부는 도매시장 구성원들의 의견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합의는 큰 이점으로 작용될 수 있다.

도매시장 이전은 현재 진행 중인 성주-대구 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가능성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매출 1조원이 넘는 한강 이남 최대 규모 도매시장의 입지는 유통량 증가, 물류비용 저감 등의 이점을 제공해 고속도로 건설의 비용편익(B/C)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시는 도매시장 내 도축장 폐쇄 계획도 그대로 진행한다. 위탁운영업체와 계약이 끝나는 내년 3월 폐쇄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유통종사자들의 전원 합의에 따라 도매시장 이전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며 “대구시 유통산업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명품 도매시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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