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자' 소문난 강릉단오장, 슬러시값 4일만에 두 배 올라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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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천년의 전통을 가진 축제인 강릉단오제에서 아이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 한 잔 값으로 8000원을 받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바가지요금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날 강원 강릉의 한 SNS에는 "단오장에 데리고 간 아이가 캐릭터 슬러시를 사달라고 해 공룡 캐릭터를 선택하고 슬러시를 받으면서 1만원짜리를 드렸는데 (거스름돈으로) 2000원만 주시더라"라며 "캐릭터 슬러시가 8000원 하는 게 가능한가요?, 제가 세상 물정을 모르는 걸까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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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제위원회 "사실 확인 중…계도 나설 것"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천년의 전통을 가진 축제인 강릉단오제에서 아이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 한 잔 값으로 8000원을 받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바가지요금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날 강원 강릉의 한 SNS에는 "단오장에 데리고 간 아이가 캐릭터 슬러시를 사달라고 해 공룡 캐릭터를 선택하고 슬러시를 받으면서 1만원짜리를 드렸는데 (거스름돈으로) 2000원만 주시더라"라며 "캐릭터 슬러시가 8000원 하는 게 가능한가요?, 제가 세상 물정을 모르는 걸까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또 글 작성자는 자신이 쓴 글에 직접 댓글을 달아 "지난 일요일에는 4000원이었는데 목요일에는 8000원 하더라"라며 "가격을 물어보긴 했지만 사면서 심하다고 생각했다. 물가가 올랐다고 해도 너무하다"고 덧붙였다.
캐릭터 슬러시는 공룡 등 동물 모양으로 귀엽게 만든 통에 얼음 음료인 슬러시를 넣어 파는 것이다. 현재 강릉단오장에서는 여러 곳에서 이런 음료를 판매하고 있는데, 글쓴이는 구체적인 구입 매장 위치를 밝히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바가지가 맞다"며 공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놀이공원 등에서도 그 정도 한다"는 등 반박하기도 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강릉시민들은 댓글을 통해 "그래서 단오장 안 간다" "지역축제인데 강릉시는 단속 안 하나?" "강릉시는 감자전 하나 잡았다고 자평한다" "솔직히 너무 비싸다" "난 4000원 주고 샀는데 완전히 바가지 씌운 게 맞네" 등의 글을 올리며 글 작성자에게 동조했다.
하지만 일부는 "세상 물정 모른다. 놀이공원 가도 다 8000원이다" "가격을 물어보고 샀으면 원해서 산 거 아닌가?" "캐릭터 컵에 담아 주는 건 그 정도 하더라"라는 등 만만치 않은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또 한 시민은 "남들은 4000∼5000원에 샀는데 8000원에 샀으면 호갱을 당했다. 그러나 미리 가격을 물어보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었다"면서 "아이가 행복했으면 그 이상의 가치를 충분히 했으리라 본다"는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강릉단오제위원회는 강릉단오제 개막 전 수원 화성행궁 환경사랑축제, 전북 남원 춘향제, 전남 함평 나비대축제, 강원 춘천 막국수닭갈비축제 등 지역 축제에서 먹거리 바가지 논란이 계속되자 상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감자전 2장에 1만2000원, 막걸리인 단오주 6000원을 받도록 하는 등 자정활동을 펼쳤다.
'바가지 슬러시' 논쟁에 대해 강릉단오제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해당 업체 및 다른 부스에도 한 번 더 가격 공지 및 가격표 부착에 관해 확인하고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강릉단오제는 강릉시에서 단옷날을 전후해 서낭신에게 지내는 마을 공동축제로 1967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데 이어 200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올랐다. 지난 18일 시작한 이번 강릉단오제는 25일 막을 내린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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