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하면 '팀 15전 전패'…16번째 경기에서 웃은 라일스

배중현 2023. 6. 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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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16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따낸 조던 라일스. 게티이미지


오른손 투수 조던 라일스(33·캔자스시티 로열스)가 16경기 만에 웃었다.

라일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4실점하며 9-4 승리를 이끌었다. 2회까지 0-4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지만, 나머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라일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승리 없이 11패 평균자책점 6.72를 기록했다.

더욱 흥미로운 건 팀 성적이었다. 캔자스시티는 라일스가 등판한 15경기에서 전패를 당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라이브볼 시대인 1920년 이후 '15경기 전패'는 이 부문 최다 기록.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라일스 이전 부문 최다 기록은 1997년 매트 비치(당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14전 전패'라고 전했다.

올 시즌 첫 15번의 선발 등판에서 팀이 모두 패했던 조던 라일스. 게티이미지


탬파베이전마저 패하면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16전 전패'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고리를 끊어냈다. 라일스는 "경기 후 악수하는 게 정말 재밌다는 걸 다시 한번 일깨워 준 경기다. 승리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며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배우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일스의 승리 도우미는 에드워스 올리바레스(4타수 3안타 1홈런 3득점 1타점) 드류 워터스(4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1타점) 프레디 프레민(3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이었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카를로스 에르난데스(1이닝 1탈삼진 무실점) 닉 위트그렌(2이닝 2탈삼진 무실점)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라일스는 빅리그에서 13년을 뛴 베테랑이다. 2021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10승(13패), 2022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12승(11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통산 성적은 67승 101패 평균자책점 5.20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밀워키 브루어스·피츠버그 파이리츠를 비롯해 다양한 구단을 거쳤다. 지난해 12월 2년, 1700만 달러(223억원) 조건에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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