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PCT 국제조사 증가율 1위…“10건 중 2.5건 미국서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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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의뢰된 PCT 조사 건수가 늘고 있다.
우리나라에 의뢰된 PCT 국제조사 접수현황에선 국내 71.6%, 미국 25.9% 등의 비중을 보였다.
실제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99.6%), 일본(99%) 미국(96.1%) 등 다른 지식재산 강국에선 대부분 자국 기업의 PCT 출원에 대한 국제조사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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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의뢰된 PCT 조사 건수가 늘고 있다. 최근 조사 건수의 10건 중 2.5건은 미국 기업이 의뢰한 것으로 집계된다.
25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 의뢰된 PCT 국제조사는 총 3만577건이다. 이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조사의뢰 건수로, 유럽(8만4128)·중국(7만3908)·일본(4만8925)에 이은 순위다. 우리나라에 이어선 미국(2만3971)이 5위를 차지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해 전년대비 PCT 의뢰 건수가 4.4% 증가해 세계 지식재산 5대 강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1.2%, 유럽은 0.1% 증가에 그쳤다.
2018년~2022년 증가율로도 우리나라(3.7%)는 5대 강국 중 2순위다. 1위는 중국(7.3%), 3위는 미국(2.2%)이 각각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PCT 국제조사 증가율이 다른 지식재산 강국보다 높은 데는 국내 기업의 PCT 국제출원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에 의뢰된 PCT 국제조사 접수현황에선 국내 71.6%, 미국 25.9% 등의 비중을 보였다.
국내에서 의뢰된 PCT 국제조사는 삼성전자·LG전자·LG에너지솔루션 등 3개사가 전체의 35%를, 분야별로는 디지털통신(2496건)·배터리(전기기계·에너지 2492건)·컴퓨터(1917건)·의료기술(1570건)·오디오 및 영상기술(1160건) 등이 주류를 이뤘다.
국내에서 수행하는 PCT 국제조사 10건 중 25건 이상(7911건)이 미국에서 의뢰된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외국에서 의뢰된 PCT 국제조사에는 컴퓨터(988건), 반도체(832건), 토목공학(633건), 배터리(전기기계·에너지 630건), 측정(600건) 등 분야 기술이 대거 포함돼 첨단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나라를 선택해 PCT 국제조사를 의뢰하는 사례가 많았던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실제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99.6%), 일본(99%) 미국(96.1%) 등 다른 지식재산 강국에선 대부분 자국 기업의 PCT 출원에 대한 국제조사가 접수됐다.
이를 토대로 특허청은 우리나라가 조사 품질, 가격, 신뢰성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반도체 등 첨단산업이 발달해 최신 기술동향 파악이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PCT 국제조사가 국내로 집중된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특허청 조지훈 국제특허출원심사팀장은 "미국의 반도체 등 첨단 기업이 우리나라에 PCT 국제조사를 의뢰하는 것은 한국 특허청의 신뢰도가 높은 점을 방증한다“며 ”여기에 고품질 국제조사 결과를 적시에 제공하는 것도 주효한 배경이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PCT 국제조사 결과는 출원인이 특허를 받고자 하는 모든 나라에서 참고하기 때문에 해외 진출 국내 기업의 기술적 우위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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