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 뮌헨 이적?…베팅업체 냉정 "아냐, 토트넘 잔류야"

나승우 기자 2023. 6. 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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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 등이 해리 케인이 향할 가능성이 있는 팀들이지만 케인은 토트넘 잔류가 여전히 '정배'다.

25일(한국시간) 기준 영국 베팅업체 오즈체커에 따르면 도박사들이 예측한 케인의 미래 토트넘 잔류가 가장 가능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트넘 잔류에 따른 배당률이 3/5로 가장 낮았고,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4/1로 그 뒤를 이었다. 독일 클럽으로 향할 가능성은 6/1, 맨유 이적은 8/1로 나타났으며 바이에른 뮌헨은 9/1, 프랑스 클럽으로의 이적은 12/1로 조사됐다.

배당률이 가장 낮다는 것은 그만큼 현실화될 확률이 높음을 의미한다. 뭔헨 이적설이 급격히 불거졌으나 베팅업체들은 케인의 미래를 여전히 토트넘 잔류로 본다는 뜻이다.

올 여름 토트넘 최대 화두는 케인의 잔류 여부다. 유망주 시절 임대 기간을 제외하면 줄곧 토트넘에서 뛴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수상하는 등 각종 득점 기록을 세웠으나 우승 트로피는 들어올린 적이 없었다.

이번 시즌도 무관에 그쳤다. 케인은 리그 30골을 터뜨리며 고군분투했으나 토트넘은 시즌 내내 이어진 부진 끝에 리그 8위로 마쳤다. 리그컵, FA컵,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는 중도 탈락했다.

우승 트로피에 대한 갈망 때문에 케인이 토트넘을 떠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이며, 올 겨울부터 이적료 없이 타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토트넘은 케인과 어떻게든 재계약을 하거나 이적료를 받기 위해선 올 여름 매각해야 한다.

지금까지 달려든 팀은 총 4곳이다. 맨유를 비롯해 PSG, 뮌헨, 레알 등 각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팀들이 케인의 상황을 주시했다. 가장 적극적이었던 팀은 맨유와 레알이었으나 토트넘의 무리한 요구 때문에 한 발 물러섰다. 토트넘은 케인의 요구 이적료로 최소 1억 파운드(약 1600억원)를 원했지만 두 팀은 케인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너무 비싸다는 입장이다.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후 최전방 스트라이커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다. 바웃 베호르스트를 급하게 임대 영입했지만 기량 미달로 스트라이커 역할을 온전히 해내지 못했다. 케인을 영입해 고민을 해결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생각보다 토트넘의 요구 이적료가 만만치 않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레알도 마찬가지로 14년 동안 팀을 지탱해 온 카림 벤제마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로 이적하면서 최전방 자원에 공백이 생겼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구단 수뇌부와의 회담에서 케인 영입을 적극 주장했다고 알려졌을 정도로 레알 또한 케인을 간절히 원했다. 하지만 역시 레비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줄 수는 없는 입장이다. 케인과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사이 호셀루를 영입해 최전방 보강을 마쳤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최근에는 PSG도 케인과 연결되면서 이강인과 호흡을 맞추게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졌다.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는 "PSG와 케인 측이 협상을 이미 시작했다. 다만 첫 접촉이었으며 구단 간 대화는 여전히 구체적이지 않다"면서 PSG가 케인에 관해 구체적인 이적에 대해 발전시키고 있다. 구단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다. 새 감독과 관계 없이 구단의 목표"라고 전했다.

한때 불탔다가 시들었던 뮌헨도 케인과 다시 이어지고 있다. 뮌헨은 지난달 3일 케인의 아버지에게 이적 가능성에 대해 문의했지만 '케인은 잉글랜드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전해들은 후 관심을 접은 바 있다.

그러나 독일 빌트는 '뮌헨 전담 기자 크리스티안 폴크가 케인 이적설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거래 성사 가능성을 평가했다. 뮌헨은 새로운 9번 공격수로 케인을 낙점하고 그와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며 케인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보도들과 달리 현지 도박사들은 여전히 케인이 토트넘에 잔류하는 쪽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음 시즌에도 손흥민과 케인의 손·케 콤비를 봐야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팬들은 그동안 팀에 헌신해 온 케인이 이제는 떠나도 괜찮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인 조건들을 따져봤을 때 케인이 정말로 떠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오드체커 캡쳐, PA Wire, AP,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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