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뮌헨행’ 돌발 변수 사라진다… 맨시티, 02년생 CB와 합의→KIM 영입전 철수↑

김희웅 2023. 6. 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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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사진=바이에른 데일리)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예상 베스트11. 김민재가 수비 라인에 포함됐다.(사진=트랜스퍼마르크트)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더 가까워진 김민재.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시티가 김민재(27·나폴리) 영입전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4일(한국시간) “맨시티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일 수 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며 “바이에른 뮌헨이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김민재 영입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맨시티는 김민재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이재킹’ 가능성이 떠올랐다.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맨시티는 센터백 영입 계획을 세웠다. 후방에 왼발, 오른발 수비수를 고루 기용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특성상 이번에는 ‘왼발 센터백’ 영입이 목표였다. 오른발잡이지만, 양발을 잘 쓰는 김민재는 왼발잡이인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 다음 옵션으로 평가됐다. 그바르디올과 협상이 결렬되면 김민재로 선회할 가능성이 컸던 셈이다. 

김민재 입장에서는 뮌헨의 구애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EPL행 가능성도 열려있던 것인데, 이제는 뮌헨으로 적을 옮길 공산이 커졌다. 맨시티와 그바르디올의 협상이 마무리되고 있는 모양새다.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 로고.(사진=게티이미지)

세리에A 2022-2023시즌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한 ‘철벽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민재가 트로피를 들고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한편 김민재는 15일 기초군사훈련을 받기위해 육군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6.06.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5일 “맨시티가 그바르디올과 개인 합의를 마쳤다”며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바르디올을 높이 평가한다. 구단 간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며 라이프치히는 그바르디올의 잔류를 원한다. 1억 유로(1430억원) 이하로는 매각하지 않을 것이다. 라이프치히는 그바르디올이 역대 가장 비싼 센터백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2002년생인 그바르디올은 2021~22시즌부터 라이프치히에서 활약하며 기량을 뽐냈다. 서서히 차세대 센터백으로 이름을 날린 그바르디올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크로아티아의 후방을 단단히 지키며 주목받았다. 

기량은 서서히 무르익었고, 마침 센터백 추가 수혈이 필요했던 맨시티가 그를 영입 ‘1순위’로 점찍었다. 소문이 무성했는데, 이제야 개인 합의를 마쳤다. 구단 간 이적료 협상만 문제없이 진행된다면, 이적이 확실시된다. 

만약 그바르디올의 맨시티 합류가 확정되면, 김민재에게 관심을 뗄 것으로 보인다.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 등 기존 자원도 버티고 있어 더는 센터백의 필요성이 떨어진다. 김민재 역시 매력적인 카드지만, 추가 영입 없이 중원 등 다른 포지션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되고 있는 김민재.(사진=FOLKA SNS)

세리에A 2022-2023시즌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한 ‘철벽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민재가 트로피를 들고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한편 김민재는 15일 기초군사훈련을 받기위해 육군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6.06.
현재로서는 김민재의 뮌헨행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김민재는 유럽에서 가장 핫한 센터백 중 하나다. 다수 빅클럽이 2022~23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김민재를 주목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와 계약이 2025년에 끝나지만, 끊임없이 이적설이 돌았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강력히 연결됐고, 이적이 유력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근 독일 명문 뮌헨이 손을 뻗으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이전 보도를 종합하면, ‘선수가 EPL행을 원한다’는 공통적인 의견이 있었지만, 뮌헨은 경쟁 팀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아울러 팀의 명성은 말할 것 없이 최고였다. 

뮌헨은 주축 선수들의 이탈 가능성 탓에 ‘김민재 모시기’에 나섰다. 뤼카 에르난데스, 뱅자맹 파바르 등이 이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뮌헨은 김민재를 위해 적절한 대우를 준비했다. 계약기간은 5년, 연봉은 1200만 유로(170억원)가 될 것으로 다수 매체가 예상했다. 나폴리에서 1년에 35억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뮌헨 이적 시 급여가 4배 이상 뛰는 셈이다. 

이미 맨유는 김민재 영입전에서 ‘백기’를 들었다. 뮌헨의 가세로 김민재를 데려가기 어렵다는 것을 인지한 것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23만 파운드(3억8000만원) 주급을 제시해 마지막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뉴캐슬이 제시할 거로 보이는 금액은 연봉으로 환산하면 200억원에 육박한다. 뮌헨보다 더 좋은 조건인데, ‘돈’으로 김민재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민재의 이적 사가는 7월 중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재는 현재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다. 내달 초 퇴소하면 본격적으로 이적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마침 7월 1일부터 15일까지는 김민재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이 발동되는 시기로 알려졌다.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714억원)로 알려졌고, 뮌헨 등 그를 노리는 팀들에 문제가 없을 금액이다. 오히려 김민재의 활약과 현재 시장 가치를 고려하면 ‘바겐 세일’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수 명문 팀이 김민재 영입에 뛰어든 이유다.
이탈리아 세리에 A를 정복한 김민재.(사진=김민재 SNS)

김민재.(사진=김민재 SNS)
세리에A 2022-2023시즌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한 ‘철벽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민재가 트로피를 들고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한편 김민재는 15일 기초군사훈련을 받기위해 육군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6.06.
지난 2021년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유럽 커리어를 시작한 김민재는 1년 만에 ‘스텝 업’ 했다. 나폴리 유니폼을 입으며 ‘수비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세리에 A에 입성했다. 또 한 번 1년 만에 자기 기량을 증명했다. 세계적인 공격수를 막아 세우며 명성을 떨쳤다.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도 한몫했다. 

33년 만의 나폴리 우승에 일조한 김민재는 ‘주역’으로 평가받았다. 각종 베스트11에 뽑히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탈리아 세리에 A 올해의 수비상을 거머쥐는 영예를 누렸다. 

이탈리아 입성 1년 만에 또 한 번 이적을 앞뒀다. 다음 팀은 나폴리보다 이름값 있고, 여러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세계 최고 수준의 대우도 따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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