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사랑한 '스파이더맨'…"SON·케인, 레알로 함께 떠났으면"
김명석 2023. 6. 25. 09:01
영화 ‘스파이더맨’ 주연배우 톰 홀랜드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레알 마드리드 동반 이적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소망을 전했다. 홀랜드는 대표적인 토트넘·손흥민의 팬이자, 손흥민이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선보일 만큼 가까운 관계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5일(한국시간) “홀랜드가 케인에게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기를 바라면서, 손흥민에게도 ‘함께 가라’고 촉구했다”며 “홀랜드는 그동안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배우”라고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홀랜드는 현지 인터뷰에서 ‘케인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레알) 마드리드로 가라고 말하고 싶다. 가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 당신은 그럴 만한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밝힌 손흥민을 지목하면서 “손흥민도 케인과 함께 가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함께 우승하자고 말하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자신이 토트넘과 손흥민의 팬임을 공공연하게 밝힌 홀랜드는 그동안 손흥민과 인연도 깊었다. 앞서 홀랜드는 지난 2021년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개봉을 앞두고 GQ와 인터뷰에서 토트넘과 손흥민의 팬임을 직접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손흥민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전에서 골을 넣은 뒤 거미줄을 쏘는 이른바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로 화답했다. 이후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서는 홀랜드와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해 화제가 됐다. 당시 손흥민은 거미줄 세리머니를, 홀랜드는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 다음 경기에서도 골을 넣고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펼친 손흥민은 “약속했던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는 이게 마지막”이라며 홀랜드와 교감을 이룬 세리머니였음을 직접 밝혔다. 이후 손흥민과 홀랜드는 토트넘 구단을 통해 직접 인터뷰도 진행했는데, 당시 홀랜드는 손흥민을 향해 번리전 70m 진주 원더골과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골 소감, 축구 선수가 된 배경 등을 직접 묻기도 했다.
토트넘 연고지인 영국 런던 태생인 홀랜드는 여느 토트넘 팬처럼 팀의 우승을 바라면서도 매 시즌 좌절을 겪고 있다. 토트넘 팬인데도 핵심 선수인 손흥민과 케인의 이적을 바라는 건 구단의 현주소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과 함께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 깔려 있다. 그는 "토트넘은 어느 대회도 우승한 적이 없다. 그런데도 계속 팀을 응원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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