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충성파' 체첸 수장 "반란 진압 도울 준비 돼 있다"

정혜정 2023. 6. 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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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람잔 카디로프 체첸 공화국 수장. 카디로프 SNS 캡처

러시아 자치공화국 체첸의 람잔 카디로프 수장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과 관련해 "체첸군은 반란 진압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디로프는 이날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며 "필요하면 가혹한 방법을 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카디로프는 또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행동을 두고 "등에 칼을 꽂은 것"이라고 비난하며 러시아 군인들에게 어떤 도발에도 굴복하지 말라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추종자인 카디로프는 2007년부터 체첸을 통치해왔다.

과격하고 잔인하다는 평가를 받는 체첸군은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바로 전투원들을 전장에 가세시켰다.

체첸군은 러시아가 지난해 5월 필사적으로 저항한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완전 점령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달 초 러시아 본토인 벨고로드에 친우크라이나 러시아 민병대의 기습이 이어지자 대규모 병력을 보내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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