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연봉"VS"싼값 고품질"‥일타 강사 논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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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과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킬러 문항' 출제 관련 '사교육 이권 카르텔'을 정조준하며 고액 연봉의 '일타 강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이번 '사교육 카르텔' 겨냥이 일타 강사들에 대한 비난으로 엮이는 것에 대해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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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강사 尹 수능 발언 비판에 "억대 연봉은 공정?"
대통령실과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킬러 문항' 출제 관련 '사교육 이권 카르텔'을 정조준하며 고액 연봉의 '일타 강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일타 강사는 '1등 스타강사'를 줄인 말로 각 과목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강사를 뜻한다.
일타 강사 중 일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출제 관련 발언을 비판하는 듯한 글을 SNS에 올리자, 여권 등 일각에서 고액 연봉의 강사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교육시장 공급자인 일부 강사들 연 수입이 100억원, 200억원 가는 것이 공정한 시장가격이라고 볼 수 없지 않나"라며 "초과 이익을 취하는 것은 범죄이고 사회악"이라고 지적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라디오에서 "특정 일타 강사들이 1년에 수십억도 아니고 수백억을 버는 현재 구조, 현재의 교육 체계가 과연 정당하고 제대로 된 것인가"라고 물었다.
하지만 정부가 척결 대상으로 지목한 '사교육 카르텔'의 실체는 '학교 수업으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즉 사교육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는 문항을 출제해 사교육 업체들의 배를 불리는 모종의 '결탁' 세력이 있느냐가 초점이다. 따라서 이들 강사를 겨냥하는 것은 다소 본질에서 벗어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자꾸 사교육과 고소득자를 악마화하는 것, 갈라치기 하는 것은 옳은 것 같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인터넷 강의는 대한민국 사교육비를 엄청나게 낮춰준 것"이라며 "일타 강사를 비하하고 죄악시하는 것은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이번 '사교육 카르텔' 겨냥이 일타 강사들에 대한 비난으로 엮이는 것에 대해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인터넷 강의 자체가 강의료 단가는 비싸지 않아도 수강생이 수십만명 단위여서 고수익을 벌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다. 또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오히려 이들 일타 강사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강의를 제공하기 때문에, '대치동 학원에 다니지 못하는 지방 학생들도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항변이 나오기도 한다.
최근 SNS에는 '일타 강사들이 한 달에 500만원짜리 족집게 과외를 하면서 교육부와의 커넥션으로 킬러 문항만 집어주고 있다'는 글이 올라와 관심을 끌었는데, 이에 대해 일타 강사를 다수 보유한 업계 관계자는 "일타 강사들은 온라인 강의를 주로 하지 비밀스러운 과외를 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성비가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강의료는 카드로 결제되고 세금도 철저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불법 여부도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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