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현물가 잇단 반등…반도체 업황 회복 신호탄?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msy@mk.co.kr) 2023. 6. 24. 10: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반기부터 고성능 중심 수요 증가”
D램 현물거래 가격이 다시 한 번 상승 전환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해 3월 이후 추락하다가 올해 4월 ‘깜짝 반등’한 후 2개월여 만에 이틀 연속 오르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고성능·고용량 D램을 중심으로 하반기 추세 전환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6월 20일 기준 ‘DDR4 16Gb(기가비트) 2Gx8 3200메가헤르츠(㎒)’의 현물 가격은 3.001달러로 전날(19일) 2.992달러 대비 0.301% 상승했다. 21일에는 0.766% 더 상승하며 3.024달러까지 올랐다. DDR4 16Gb 1Gx16 3200㎒ 현물가도 21일 0.618% 오른 2.932달러를 기록했다.

현물 가격은 기업 간 계약에 따른 ‘고정 거래 가격’과 달리, 소비자가 직접 거래할 때 적용되는 가격이다. 통상 3개월 안팎의 시차를 두고 고정 가격과 비슷한 흐름을 보여 대표적인 시장 선행지표로 꼽힌다. DDR4 3200㎒는 PC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D램으로 현재 가장 폭넓게 사용되는 DDR4 제품 중 가장 최신 제품군에 속한다.

DDR4 다음 세대인 DDR5는 지난 5월부터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을 이룬 뒤 4.1달러 선에서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DDR5 16Gb(2Gx8) 4800·5600㎒ 제품은 5월 4일 3.996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상승 전환해 같은 달 17일 4.257달러까지 상승했다. 그 뒤 가격이 떨어졌지만 낙폭을 크게 줄여 21일 기준 4.141달러로 4.1달러 선을 한 달 넘게 유지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서 고성능·고용량 제품 중심으로 가격 변화 기운도 감지된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 1위인 삼성전자가 4월 초 감산 입장을 밝힌 뒤 일시적인 반등이 나타났던 시기를 제외하면 지난해 3월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반등 신호’가 나타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반등 조짐이 특히 고성능 D램 제품군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D램 가격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인식과 함께 대규모 데이터센터,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확대 등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성능 중심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메모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