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심근경색·뇌졸중 부르는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이관주 2023. 6. 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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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가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는 2021년 700만명을 돌파했다.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Hg 이상이면 고혈압 환자로 진단하게 된다.

하지만 대한고혈압학회 조사 결과, 고혈압 환자 10명 중 7명은 집에서 혈압을 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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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가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는 2021년 700만명을 돌파했다. 2017년 602만명과 비교하면 4년 사이 100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혈압 자료사진. [이미지출처=픽사베이]

고혈압은 전 세계적 조기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국내 성인의 약 34%가 고혈압 증상이 있고, 고혈압 환자의 28.7%는 자신이 고혈압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평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간과하기 쉽지만 두통과 어지럼증, 어느 순간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린다거나 귀울림과 이명, 평소에 없던 코피가 나거나 시력의 변화가 생기는 경우, 손발이 붓거나 저린 증상 등이 계속 나타나면 고혈압을 의심해야 한다.

심장이 펌프질을 통해 각 장기로 혈액을 보낼 때 드는 압력이 혈압이다. 높은 숫자는 수축기 혈압으로, 심장이 혈액을 밖으로 밀어내는 압력이며 낮은 숫자는 확장기 혈압으로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오며 혈관이 받는 압력이다. 소리 없이 병을 만든다고 해서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Hg 이상이면 고혈압 환자로 진단하게 된다.

고혈압 진단과 치료의 핵심은 평소 혈압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상시 점검하는 것이다. 혈압을 측정할 때는 5분 이상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등을 기대 팔을 심장 높이에서 여러 번 측정하는 것이 좋다. 아침과 저녁 최소 2회 이상 측정치의 평균값으로 표시한다. 하지만 대한고혈압학회 조사 결과, 고혈압 환자 10명 중 7명은 집에서 혈압을 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이 무서운 것은 다양한 곳에 파생되는 합병증이다. 동맥경화, 심근경색, 심부전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심장마비 등 심장질환과 뇌경색, 뇌졸중, 치매를 유발하는 뇌신경계 질환, 신장경화증과 신부전, 신장종양 같은 신장기능을 악화시키는 신장질환 등을 일으킨다.

고혈압 치료는 혈압을 낮춰 심뇌혈관 질환 발생을 낮추는 것이 목표이다. 치료제도 다양하고 환자 나이나 질병 상황에 따라 약물 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가 상담해야 한다. 윤성보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전문의는 "고혈압 및 각종 대사성 질환은 혈관 내 염증을 증가시키고 세포 대사에 문제를 일으켜 각종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서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 및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 고 말했다.

고혈압 환자는 우선 혈압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 예방을 위해 금연·절주, 음식 싱겁게 먹기, 채소와 생선 충분히 섭취, 매일 30분씩 운동,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 정기적인 혈압측정과 관리, 스트레스 줄이기 등 7가지 생활 수칙을 지켜야 한다.

다만 새벽 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새벽은 혈압이 가장 높은 시간이고 일교차가 커 순간적으로 혈압이 상승할 수 있어서다. 규칙적 운동을 계획한다면 낮 혹은 저녁 시간대에 자신에 맞는 적합한 운동을 하는 것을 권한다. 대중목욕탕 이용에도 주의해야 한다. 온탕 이용 후 체온이 급변해 갑자기 찬 바람을 쐬면 혈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윤 전문의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꾸준한 관리가 중요한 고혈압은 방치할 경우 위에 언급한 다양한 합병증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어서 평소 정상 혈압 범위를 벗어나 갑자기 혈압이 높아지거나 두통과 이명, 손발 저림현상 등이 나타나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순환기내과를 찾아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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