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탈레반 재집권 후 공포통치 도구된 '샤리아'

김종화 2023. 6. 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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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리아(Sharia)'는 이슬람의 율법으로, 신의 뜻을 따르는 올바른 삶의 방식을 말한다.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2021년 8월 재집권 후 두 번째로 공개 처형을 집행하며 공포통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탈레반은 앞서 지난해 12월 서부 파라주에서 재집권 후 처음으로 공개 사형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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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리아(Sharia)'는 이슬람의 율법으로, 신의 뜻을 따르는 올바른 삶의 방식을 말한다.

이슬람교의 유일신 알라의 계시를 담은 경전 '쿠란'을 바탕으로, 예언자 무함마드의 언행을 기록한 '하디스'와 새롭게 발생한 문제에 대한 신학자들이 유권해석이자 내부 합의인 '이즈마', 쿠란과 하디스를 근거로 최고 학자가 유추하는 '키야스' 등을 법적 근거로 만들어졌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한 여성이 총을 든 채 경계활동을 하는 탈레반 무장군인 옆을 지나고 있다. 최근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이슬람의 율법인 '샤리아'를 앞세워 공포통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카불 AP/연합뉴스]

샤리아는 중범죄로 형량이 정해진 '하드'와 재판관이 처벌 여부를 결정하는 '타지르'로 나뉜다. 하드에 해당하는 범죄는 손목을 자르거나 돌로 쳐 죽이는 등 가혹한 형벌로 국제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여성에게 불리한 내용이 많아 여성 인권 침해라는 비판을 받는다.

하드의 구체적 형벌로는 살인·강도·강간·간통 등 중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참수·투석·손발 절단·태형 등을 집행하는 '후두드'와 고대 함무라비 법전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원칙에 따라 피해자와 똑같은 벌을 주는 '키사스'가 있다.

샤리아는 이슬람의 종파나 카디(판사)에 따라 해석과 처벌의 정도가 큰데 탈레반은 가장 극단적인 해석을 따라 처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절도라도 손목이 잘리는가 하면, 벌금이나 징역형을 받기도 한다.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2021년 8월 재집권 후 두 번째로 공개 처형을 집행하며 공포통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은 아프간 동부 라그만주 술탄 가지 바바 지역 모스크 인근에서 5명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남성 아지말이 총살당했다고 보도했다. 희생자 유족 가운데 한 명이 소총으로 직접 형을 집행했으며, 다른 유족들은 이를 지켜봤다.

탈레반 당국은 이번 형 집행이 최고지도자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의 최종 승인 후 진행됐으며, 그에 앞서 철저한 조사와 학자들의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앞서 지난해 12월 서부 파라주에서 재집권 후 처음으로 공개 사형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에도 희생자 유족이 직접 총살형을 집행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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