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3피트에 엇갈린 희비가 승패를 갈랐다

차승윤 2023. 6. 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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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 사진=키움 히어로즈


판정 하나로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에도 3피트가 문제였다.

키움 히어로즈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점수 차가 말해주듯 팽팽했다. 승부처 하나에 결과가 바뀔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런데 그 승부처가 다른 것도 아닌 무사만루였다. 키움 타선은 1-2로 뒤처진 7회 말 김휘집의 안타와 이형종의 사구, 김동헌의 볼넷으로 단숨에 무사만루 기회를 잡았다. 동점 이상도 노려볼 상황.

그런데 첫 타자 임지열이 구원 등판한 두산 정철원을 상대로 3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홈으로 들어오던 김휘집이 아웃됐다. 이 상황까지도 상정 내였는데 문제는 병살로 이어질 수 있는 1루 상황. 임지열이 1루로 달렸는데, 포수 양의지의 1루 송구가 그의 등 뒤에 맞아 아웃 카운트가 쌓이지 않았다.

그리고 두산은 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임지열이 1루로 가는 3피트 라인 주로를 벗어나 수비를 방해했다는 것. 그리고 비디오 판독 결과 두산의 주장대로 수비 방해로 판정이 바뀌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즉각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했다. 아웃 카운트 하나로 승패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 더군다나 다음 타자가 팀의 주축인 김혜성과 이정후였다. 타석 하나가 소중했다. 홍원기 감독도 판정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 수 있었다. 임지열의 발이 안쪽으로 들어온 것이 막바지였기 때문에 3피트 라인 위반에 해당하는지 부정확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규정 상 판독 결과가 번복될 수는 없었다. 홍 감독은 4분 간 직접 1루를 밟고 시범을 보일 정도로 거세게 항의했지만, 판독 결과에 항의하면 퇴장당하는 규정에 따라 결국 퇴장 조치됐다.

홍 감독의 항의가 끝난 후 키움은 결국 7회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후속 타자 김혜성이 좌익수 뜬공에 그쳤고, 8회와 9회 역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렇게 키움의 5연승이 끝났고, 5위였던 순위는 하루 만에 6위로 내려 앉았다.

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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