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명물 '광주포차 거리' 여전히 불법 틀 안에 묶여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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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원 포장마차 거리가 '엔데믹'과 '뉴트로 열풍'에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MZ세대들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이면에는 '불법'이라는 틀 안에서 벗어나지 못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2일 오후 광주공원 포장마차 거리는 어느 도심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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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형성 50여년간 영업…이면엔 '불법' 타이틀 여전
쓰레기·위생 문제 등 합법화 해 제도적 문제해결 필요 목소리
광주공원 포장마차 거리가 '엔데믹'과 '뉴트로 열풍'에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MZ세대들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이면에는 '불법'이라는 틀 안에서 벗어나지 못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2일 오후 광주공원 포장마차 거리는 어느 도심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광주광역시 제1호 도시공원인 광주공원 바로 옆에 위치한 이곳은 1970년대부터 50여년이 흐르는 시간 동안 무등경기장 인근, 광주역 인근, 동계천 등 광주 곳곳에 있던 포장마차들이 사라지고 이제는 유일하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레트로 열풍'과 함께 SNS에 포차 인증샷을 찍는 20대들부터 퇴근길 직장인의 애환과 적적함을 술 한잔에 달래고 귀가하는 50대까지 남녀노소가 찾으면서 오후 9시가 되자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이 화려함과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모습 이면에는 길가에 산더미 같이 쌓인 쓰레기, 언제 청소한 것인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 음식물 쓰레기통, 흡연 구역이 따로 없어 곳곳에서 피워대는 담배 연기 등으로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항상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게다가 이곳은 광주시 문화·체육·관광 홈페이지인 '오매광주'에서 추천 관광지로 소개되기도 하며 광주의 대표 명물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결국 광주시는 무허가 불법 운영 시설을 광주의 명물로 소개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계속되고 있다.
때문에 이곳을 이제는 합법화해 제도 안에서 운영하게 하고 쓰레기 등 청결에 대한 문제도 체계적으로 관리해 지역 대표 '핫플레이스'로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시민들의 안전도 문제다. 이면도로 한쪽이 전부 포차가 줄지어 있으면서 이용객들이 앉은 의자 바로 뒤로 차들이 다니면서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 이곳에 대한 민원은 매년 20건 이상 광주시와 남구청에 접수되고 있지만, 시와 남구는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 광주포차 일대가 남구의 관할지역이다 보니 시는 '불법노점상 단속은 남구의 몫', 남구는 '광주공원 관리는 광주시의 몫'이라는 것이다.
남구 관계자는 "불법노점상이 팽배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서민들의 생계도 달린 문제라 단속을 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재천 광주공원포장마차상인회 회장은 "상인회에서도 문제점들을 인지하고 위생, 쓰레기 문제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음식물 처리에 회원비를 사용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광주시가 이곳이 제도권 내에서 장사할 수 있도록 합법화하는 방안을 재검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2020년 광주공원 포장마차 거리를 합법화를 검토했지만, 주변 상인들과의 형평성, 식품위생법상 시설기준 미달 등을 이유로 합법화 불가 판단을 내렸다.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기자 hyunk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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