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 ‘산업도시의 전환과 쟁점’ 학술대회 성료
창원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산업도시연구사업단은 창원대 대학본부 2층 대회의실에서 연차학술대회 ‘산업도시의 전환과 쟁점’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산업도시연구사업단과 유관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산업도시의 위기에 맞서는 대책을 모색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학술대회는 1부 산업도시의 전환, 2부 전환의 주체와 역량, 3부 특별세션-북토크로 구성돼 풍부한 학술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에는 학내외 연구자들과 대학원생, 경남권 안팎을 아우르는 시민들이 대거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학술대회는 문경희 연구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1부에서는 중국 동북지역 공업도시의 현황과 과제를 살피는 발표, 방위산업단지로서 창원시의 부상을 고찰하는 발표가 진행됐다. 중국과 창원시의 사례를 통해 산업정책과 도시 공간 형성의 역사적 특징을 파악하고, 플랫폼노동 등 당면 변화가 제기하는 의미를 토론했다.
2부에서는 ‘청년’, ‘교육’, ‘노동’ 3개 세션 발표가 진행됐다. 1세션에서는 청년들의 혼인 의향 및 행동, 일자리 실태와 이동에 대한 발표가 이뤄져 변화한 생애 전망과 노동조건 속에 놓인 청년들의 삶을 분석했다. 토론자 최나현 강사(부산대 여성연구소)는 “청년 일자리 정책에도 성인지 관점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세션은 지역대학과 고등교육 이슈에 집중해 지역 현안을 폭넓게 토론하는 라운드테이블로 구성됐다. 지자체와 대학 간 거버넌스 경험, 현 정부 정책의 특징과 재구성에 관한 다각도의 논의가 펼쳐졌다. 특히 발표자 중 한 명인 권명아 동아대 한국어문학과 교수는 지역대학 문제를 풀어나갈 대안적 주체 형성과 인문사회과학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청중의 호응을 이끌었다.
3세션은 거제, 통영, 고성 조선하청지회 사례, 울산 노동자들의 생애와 노동운동을 다룬 발표가 이어져 경남권 산업도시들의 노동계급 형성과 노동운동의 현재를 고찰하는 시간이 됐다. 지역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노동자들의 역량을 재조직하고, 사회운동의 재활성화 방안을 고민하는 논의가 이뤄졌다.
마지막 특별세션은 ‘한 노동자의 삶과 꿈’의 내용을 나누는 북토크로 진행됐다. 지역사회에 뿌리내린 노동자의 경험을 담은 책의 발간을 축하하며 시민, 노동자의 연대를 확인했다.
문경희 창원대 사회과학연구소 소장(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는 라운드테이블과 북토크, 영어 발표 진행 등 다양한 형식과 참가자를 아우르면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학술 지식의 대중적 확산과 지역사회 소통에 이바지함으로써 지역대학의 학술적 역량을 재확인한 자리였다”고 전했다.
서명수 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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