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유출' 사태에 교원단체들 긴급성명 "교육부장관 책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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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개통한 4세대 지능형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서 '기말고사 정답'이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자 교원단체가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당장 사과하고 책임지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23일 오후 낸 긴급성명에서 "또다시 수천억이 들어간 학교 프로그램이 개통하자마자 먹통에 들어가고, 정답 유출이라는 어마어마한 보안사고까지 터지고 말았다"면서 "교육부는 디지털과 AI가 학교현장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해왔다. 그 결과는 학교 현장의 혼란, 그리고 가중된 불편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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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혁 기자]
▲ 23일, 한 시도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보낸 긴급 공문. |
ⓒ 윤근혁 |
지난 21일 개통한 4세대 지능형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서 '기말고사 정답'이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자 교원단체가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당장 사과하고 책임지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23일 오후 낸 긴급성명에서 "또다시 수천억이 들어간 학교 프로그램이 개통하자마자 먹통에 들어가고, 정답 유출이라는 어마어마한 보안사고까지 터지고 말았다"면서 "교육부는 디지털과 AI가 학교현장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해왔다. 그 결과는 학교 현장의 혼란, 그리고 가중된 불편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오마이뉴스>는 <다른 학교 '기말고사 정답' 유출... 교육행정시스템 초유의 대형사고>(https://omn.kr/24hy7) 기사에서 "전국의 학교가 6월말 기말고사를 치르는 상황에서 과목별, 문항별 정답 등의 주요 정보를 적어놓은 제4세대 나이스의 문항정보표가 유출되는 초유의 사고가 터진 것으로 확인됐다"며서 "교육부는 나이스의 인쇄 기능을 긴급히 끄고 응급조치에 나섰지만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대혼란...성적 처리 업무 멈출 위기"
성명에서 실천교육교사모임은 "2차 지필평가를 앞둔 교육 현장은 이미 제출한 문항정보표를 수정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시험지 원안지를 교체하는 등 대혼란에 빠졌다"면서 "학기말 성적 처리 업무 자체가 멈출 위기에 처했다. 학기 중에 그것도 가장 바쁜 학기말 성적 처리 시즌에 불완전한 프로그램을 개통할 수 있는 것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사고는 교육부가 저지르고 학교 현장은 엄청난 뒤처리를 온전히 학교의 몫으로 떠안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 피해는 애꿎은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실천교육교사모임은 "무엇보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작금의 사태에 대하여 당장 사과를 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시기 바란다"면서 "대한민국 교육 역사상 행정시스템의 문제로 정기고사 정답이 유출된 사례는 전무후무하다. 사태가 막중함을 똑똑히 알아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교사노조연맹 "나이스 시스템 시연 거부하더니..."
교사노조연맹도 이날 성명에서 "지난해 7월부터 교육부에 사전에 개발된 나이스 화면과 시스템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연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끝내 거부당했다"면서 "그 결과 현재 현장에서는 '접속오류', '평가, 출결, 인사 등 중요 정보 오류(배달사고)'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와 성적에 치명적인 오류를 일으켜 기말고사를 앞둔 중고등학교에서 시험 문항을 재배치해야 하는 초유의 비극적인 상황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사노조연맹은 "이번 사태는 매번 현장 교사 의견을 패싱하고 행정안일주의에 빠진 교육부가 만든 당연한 결과다. 현장 혼란을 일으킨 교육부와 개발업체는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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