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디즈니 사임으로 다시 주목받는 '최고다양성책임자'

김종화 2023. 6. 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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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다양성책임자(Chief Diversity Officer·CDO)'는 다양한 연령과 성별, 인종, 출신지를 가진 직원들이 회사 내에서 차별 없이, 제 능력을 발휘하며 일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만드는 임원이다.

주요 외신이 지난 21일(현지 시각) 래톤드라 뉴튼 디즈니 CDO 겸 수석부사장의 사임을 보도하면서, CDO의 역할 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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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다양성책임자(Chief Diversity Officer·CDO)'는 다양한 연령과 성별, 인종, 출신지를 가진 직원들이 회사 내에서 차별 없이, 제 능력을 발휘하며 일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만드는 임원이다.

호주기업관리자협회(AICD)의 2016년 연구자료에 따르면 다양성을 갖춘 조직은 창조성이 향상되고, 리스크를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 동의와 신뢰의 조직 분위기가 조성돼 의사결정의 실행을 매끄럽게 해준다. 따라서 다양성을 포용하는 문화를 가진 조직은 그렇지 않은 조직보다 재무적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2배, 높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 3배, 혁신적일 가능성 6배, 더 나은 사업성과를 달성할 가능성은 8배 더 높다.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에서 인어공주 역을 맡은 배우 핼리 베일리가 지난달 15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화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인어공주는 '블랙워싱' 논란으로 디즈니 최고다양성책임자(CDO)인 래톤드라 뉴튼이 사임하는 직접적 계기가 됐다. [사진=런던 EPA/연합뉴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100대 기업 가운데 16개사에 CDO가 존재한다. 심지어 미국 정부도 CDO를 채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021년 4월 외교직에서 인종적 정의를 추구하기 위해 국무부 산하에 '다양·포용성(diversity and inclusion) 부서'를 신설하고, 흑인 여성인 지나 애버크롬비-윈스턴리 전 몰타 주재 대사를 국무부 CDO로 임명했다.

주요 외신이 지난 21일(현지 시각) 래톤드라 뉴튼 디즈니 CDO 겸 수석부사장의 사임을 보도하면서, CDO의 역할 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17년 디즈니에 합류한 뉴튼은 회사의 전략적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 이니셔티브를 주도하면서 전 세계 관객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엔터테인먼트 작품을 제작하고, 모두에게 환영받고 포용적인 직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팀과 협력해왔다. 뉴튼 재임 동안 디즈니는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를 비롯해 기타 소수자 캐릭터를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영화에 등장시켰다.

그러나 지난달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해 개봉한 '인어공주'가 글로벌 흥행에 실패하자 디즈니가 문책성 인사를 단행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정치적 올바름(PC)'을 내세웠던 디즈니가 이번 인사를 계기로 기존과 다른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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