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송영길의 '태블릿PC 조작설' 거론에 "답할 가치도 없는 막말"

김형민 2023. 6. 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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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수사의 증거가 조작됐다는 송영길 전 대표의 주장에 "터무니없는 막말"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송 전 대표가 이런 터무니없는 허위 주장을 언급하며 검찰이 증거를 조작한다고 하는 것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수사팀을 폄훼하고 비난하는 것으로 사실상 막말에 가깝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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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수사의 증거가 조작됐다는 송영길 전 대표의 주장에 "터무니없는 막말"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2일 "솔직히 수사팀 입장에서 답변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송 전 대표 발언이 점점 사실을 왜곡하고 억지 주장을 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강하게 말했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지 못한 채 검찰청사를 나선 뒤 입장발표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송 전 대표는 전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과정에서 태블릿PC를 조작했다'는 변희재씨 주장을 언급하며 돈 봉투 수사에서도 검찰이 증거를 조작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JTBC 태블릿PC의 경우 국정농단 재판 과정에서 '증거 조작 없음'이 확인됐다"며 "증거 조작을 주장한 관련자들도 1심에서 실형을 받고 재판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시호씨의 태블릿PC는 재판 과정에서 문제 되지 않았고 주요 증거로 쓰이지도 않았다"며 "그런데도 계속 증거 조작을 주장하는 측은 심지어 태블릿PC 관련 SK텔레콤 가입 신청서가 조작됐다며 최태원 SK그룹 회장 집에서까지 시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송 전 대표가 이런 터무니없는 허위 주장을 언급하며 검찰이 증거를 조작한다고 하는 것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수사팀을 폄훼하고 비난하는 것으로 사실상 막말에 가깝다"고 일갈했다.

검찰은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에 대해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씨는 전날 검찰 조사에서 캠프 불법 자금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등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발언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일반 국민과 동일한 입장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임하겠다는 뜻이라면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불체포특권을 개인이 포기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향후 어찌 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백현동 수사팀은 특정인을 염두에 두지 않고 필요한 수사를 순차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를 방문한 이원석 검찰총장도 송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 "허용될 수도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 총장은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와 궤를 같이하는 주장을, 다른 분도 아닌 민주당 대표를 지낸 분이 하신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기도 하고 좀 놀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주장이 있든 간에 검찰에서 증거를 조작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고 또 역사 앞에서 그런 일들이 허용될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며 "법원에서 조작이 아니고 충분하게 증거로 쓸 수 있다고 증명력을 다 인정을 해서 이미 유죄 확정판결이 나온 지가 오래"라고 강조했다.

이 검찰총장은 국정농단 수사를 할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수사와 재판을 담당한 주임 검사였다.

[반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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