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잠수정 CEO 아내, 타이태닉 사망자 후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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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태닉호 침몰의 비극이 되풀이된 걸까.
심해 관광 기업 '오션게이트'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지난 18일(현지시간)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 조종사였던 스톡튼 러시의 아내는 과거 1912년 타이태닉호 침몰 사고 사망자의 후손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타이탄을 타고 타이태닉호의 가라앉은 잔해를 탐사하기 위해 떠난 러시 CEO는 해당 잠수정을 직접 고안한 인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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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이태닉'에도 영감 준 부부
타이태닉호 침몰의 비극이 되풀이된 걸까. 심해 관광 기업 '오션게이트'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지난 18일(현지시간)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 조종사였던 스톡튼 러시의 아내는 과거 1912년 타이태닉호 침몰 사고 사망자의 후손인 것으로 밝혀졌다.
21일(현지시간) 미 매체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톡튼 러시 CEO의 아내 웬디 러시는 이사도르 스트라우스와 이다 스트라우스 부부의 증손녀다. 스트라우스 부부는 뉴욕 최대 규모 백화점인 '메이시스 백화점' 공동 설립자이며, 1912년 타이태닉호의 일등석 승객이었다.
타이태닉호는 당시 북대서양에서 빙산과 충돌해 침몰했고, 이 사고로 1500명이 사망했다. NYT가 입수한 기록에 따르면, 아내였던 이다 스트라우스는 당시 여성과 아이만을 위한 구명보트에 탑승하길 거부했다.
대신 그는 40년 넘게 함께 지낸 남편 이사도르와 침몰하는 배 위에서 최후를 맞이하는 길을 택했다. 이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는 1997년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타이태닉' 스토리에도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태닉호가 침몰한 뒤 몇주가 흐른 후, 이사도르의 시체는 발견됐으나 이다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웬디 러시는 스트라우스 부부의 딸 중 한 명이었던 미니 스트라우스의 손녀다. 미니는 1905년 리처드 웨일 박사와 결혼해 대를 이어나갔다. 웬디는 1986년 러시 CEO와 결혼했다.
타이태닉 관광 사업 그린 무모한 CEO…"어느 순간엔 위험 감수해야"
한편 타이탄을 타고 타이태닉호의 가라앉은 잔해를 탐사하기 위해 떠난 러시 CEO는 해당 잠수정을 직접 고안한 인물로 알려졌다.
항공우주 엔지니어인 그는 2019년 한 독일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난파선(타이태닉)을 보러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있다"는 생각에 이르러 잠수정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러시 CEO는 2010년부터 팀을 꾸려 소규모 인원이 탑승할 수 있는 잠수정 타이탄을 만들었고, 이를 운영하는 기업 '오션게이트'도 설립했다.
지난 16일에는 다른 4명의 부자와 함께 타이탄을 타고 세 번째 여정을 떠났다. 그러나 타이탄은 18일 오전 대서양에서 교신이 끊겼고,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다.
러시 CEO의 미흡한 안전 관리가 이번 사고의 원흉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NYT에 따르면 2018년 해양과학기술학회(MTS)는 오션게이트 경영진을 향해 "(안전 문제로) 잠수정에 재앙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경고 서한을 보냈다.
러시 CEO는 지난해 한 캐나다 방송과 인터뷰하던 중 진행자로부터 위험성과 관련된 질문을 받자, "해저 잠수정 탐험이 매우 위험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도 "오션게이트가 취하는 조치들이 있지만, 여기엔 한계가 있다"라고 답했다.
다만 "안전하기를 바란다면 침대 밖으로 나오지 말고 차도 타지 말고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하지 않나"라며 "어느 순간엔 위험을 감수해야 하며, 이는 위험과 보상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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