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화학물질 7000개 중 8개만 표기…성분 정보 공개해야"

이관주 2023. 6. 2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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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연학회는 22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담배 성분정보 제출 및 공개에 관한 현황과 관리 체계를 논의했다.

학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궐련(연초담배) 연기 속에는 발암물질이 70여가지, 화학물질이 7000여가지 포함돼 있으나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궐련 제품에는 단 8가지의 성분 정보만 소비자에게 공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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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연학회 춘계학술대회

대한금연학회는 22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담배 성분정보 제출 및 공개에 관한 현황과 관리 체계를 논의했다.

학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궐련(연초담배) 연기 속에는 발암물질이 70여가지, 화학물질이 7000여가지 포함돼 있으나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궐련 제품에는 단 8가지의 성분 정보만 소비자에게 공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담배 정보는 니코틴과 타르 함량, 발암물질 6가지(나프틸아민, 니켈, 벤젠, 비닐 크롤라이드, 비소, 카드뮴)의 이름만 표기되고 있다. 액상형 전자담배에는 이런 정보조차 표기되지 않는다.

학회는 "우리나라는 2005년 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참여에 서명해 이 국제협약을 이행해야 할 의무를 지게 됐다"며 "이 협약에는 정부가 담배 제조사로부터 담배 성분 정보를 제출받고 검증해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과 영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는 담배 성분 정보를 국민에게 공개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담배 유해성 관리를 위한 제정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라고 학회는 설명했다. 이마저도 5개년 계획수립 등 총론적인 내용만 담고 있을 뿐 구체적인 방법론이나 체계는 향후 개발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백유진 대한금연학회 회장(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은 "국내 담배규제정책 및 금연지원사업 관계 전문가 약 250명이 한 자리에 모여 담배 성분 정보 제출 및 공개에 관한 입장과 의견을 정리함으로써 담배 제품에 관한 국민의 알권리를 보호하고, 효과적인 담배규제정책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금연학회 춘계학술대회 포스터.[사진제공=대한금연학회]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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