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에도 여전히 막힌 中 하늘길…항공업 회복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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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전환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항공업이 좀처럼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항공사가 여러 문제들로 인해 미국, 한국, 일본 등 주요 노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ATA에 따르면 주요 노선 중 하나인 중국-미국 노선의 항공편 수는 연말까지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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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전환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항공업이 좀처럼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미·중 관계 악화 등 복잡한 지정학적 여건 탓에 노선 재개가 지연되는 데다가, 국내선의 경우 고속철도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항공사가 여러 문제들로 인해 미국, 한국, 일본 등 주요 노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간 항공사들은 여전히 팬데믹에 따른 타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정부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실제 지난달 출국 항공편 수는 2019년 같은 기간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고 중국항공운송협회(CATA) 측은 설명했다. CATA에 따르면 주요 노선 중 하나인 중국-미국 노선의 항공편 수는 연말까지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향후 몇 년간 일본과 한국을 향하는 항로 역시 낙관하기 어렵다고 협회 측은 내다봤다. 그 배경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긴장, 무역 마찰, 해외 공항의 핵심 자원 부족, 비자 처리 등이 지목됐다.
최근 방중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 역시 양국 간 항공 노선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지만, 당장 유의미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유가 상승과 위안화 절하 등은 더욱 중국 항공업계를 압박하는 분위기다.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3대 항공사인 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의 지난해 합산 손실은 1087억위안(약 19조532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올해 2분기까지도 영업손실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내 국내선 수요도 전반적인 서비스업 회복세와 비교해 부진하다. 온라인 비행 서비스앱인 유메트립 보고서에 따르면 22일부터 사흘간 이어지는 중국 단오절 연휴 기간 국내 항공편 예약은 평소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지만, CATA 측은 "중단거리 노선에서는 고속열차로 전환돼 항공편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노선으로 꼽히는 베이징-상하이 항공편 역시 승객 수송량이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협회 측은 이 같은 이유를 들며 중국이 지난해 시행했던 항공업계 지원 정책을 2024년 말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 지원책에는 민간 항공사에 대한 특별 긴급 대출 연장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2000억위안 상당의 채권 발행도 시행돼야 한다고 CATA 측은 주장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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