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병 입속에 권총 넣고 ‘러시안 룰렛’…해병대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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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에서 권총을 후임병의 입속에 넣는 이른바 '러시안룰렛' 등의 가혹행위가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같은 가해 사실이 알려지자 해병대사령부는 자료를 내 "해당 사건은 2021년 4월께 군사경찰로 접수돼 정상적으로 수사가 진행됐고, 가해자는 직무수행 군인 등 특수폭행 등의 죄명으로 병 계급에서 가장 엄한 징계인 '강등' 처분을 받았으며, 군 검찰에 송치했다"며 "가해자는 2021년 6월 전역해 현재 민간인 신분으로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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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에서 권총을 후임병의 입속에 넣는 이른바 ‘러시안룰렛’ 등의 가혹행위가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가해자는 해병대 조사를 거쳐 ‘강등’ 징계 처분을 받고 상병 계급으로 전역했다고 한다.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1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2021년 해병대에서 벌어진 가혹행위를 제보한 내용이 공개됐다. 위병근무 도중 선임병이 권총 총구를 들이댄 채 방아쇠를 당기는 러시안룰렛을 했다는 내용이다. 실탄을 삽입하지는 않았지만 공포탄과 고무탄 등을 삽입했다고 한다.
자신을 ‘2020년에 입대한 해병’이라고 소개한 피해자 A씨는 “2021년 1월 해병대 모 부대 동문 위병근무지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선임 B씨의 가해 사실을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5발이 들어가는 리볼버 권총에 공포탄, 가스탄, 고무탄을 섞어 모두 4발을 삽입해 후임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고 한다.
A씨는 “처음에는 1m 간격으로 조준해서 방아쇠를 당겼고 점차 가까워져서 입안에 리볼버를 넣고 러시안룰렛을 하고 관자놀이에 조준해서 방아쇠를 당기기도 했다”며 “그렇게 일주일간 근무했고 주말에는 리볼버로는 재미가 없었는지 대검을 꺼내 보라며 칼싸움하자는 식으로 대검으로 제 선임과 제 몸을 베는 행동을 취했다”고 전했다.
A씨는 이 사건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호소했다. A씨는 “저는 그 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과 향정신성 마약을 먹어야만 잠을 잘 수 있었고 매일 반복되는 진술과 상황 재연 그리고 주변 시선 등으로 정신적으로 너무나 피폐해졌다”며 “군에서는 피의자를 상병 전역시켰고 그 후 저도 전역해 지금까지 법적공방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가해 사실이 알려지자 해병대사령부는 자료를 내 “해당 사건은 2021년 4월께 군사경찰로 접수돼 정상적으로 수사가 진행됐고, 가해자는 직무수행 군인 등 특수폭행 등의 죄명으로 병 계급에서 가장 엄한 징계인 ‘강등’ 처분을 받았으며, 군 검찰에 송치했다”며 “가해자는 2021년 6월 전역해 현재 민간인 신분으로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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