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백신 피해 국가보상제 “국민 14%만이 신뢰”
하반기 접종 의향 연령별 큰 차…65세 이상 72%, 65세 미만 43.9%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 국가보상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2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 예방 접종 의향에 대해선 연령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65세 이상은 10명 중 7명이 접종하겠다고 했으나 65세 미만은 접종 의사를 밝힌 비율이 절반도 되지 않았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21일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코로나19백신안전성연구센터’가 주최한 제7차 포럼에서 일반인과 의사의 코로나 백신 인식 및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5~6월 전국 거주 만18세 이상 1013명과 백신 접종 의사 447명을 온라인으로 설문했다.
우선 일반인의 27.1%가 기초 접종을 완료했다고 답했으며 추가 접종까지 했다는 응답은 65.9%, 아직 접종한 적 없다는 응답은 4.1%였다(기초 접종 시 1차만 접종은 2.8%).
접종 이후 이상반응 경험은 53.1%, 경험하지 않음이 42.7%였다. 이상 반응의 강도와 지속 기간은 일상에 지장 없는 경증의 1주 이내 지속이 47.6%로 가장 높았다.
코로나 예방접종 수용 의사(접종 의향)는 47.5%가 접종할 것이라고 했고 41.1%는 접종하지 않을 것, 11.5%는 모르겠음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접종 의향에 대한 조사에선 65세 이상의 경우 72.1%에서 접종하겠다고 답해 65세 미만(43.9%)과 큰 차이를 보였다.
접종을 하지 않으려는 이유로는 1+2+3 순위 기준 예방 접종의 안전성에 대한 확신없음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접종에 대한 인식은 ‘이득이 더 크다’ 49.1% ‘이득-위험이 같다’ 34.3% ‘위험이 더 크다’가 16.7%였다.
코로나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가 운영되고 있음을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41.3%에 그쳤다. 제도의 존재 및 관련 내용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없다는 응답자도 37.4%에 달했다.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에 대해 신뢰한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하고 신뢰하지 않는다가 45%였다.
의사 대상 설문에선 의사의 권고가 개인의 예방접종 의향에 영향을 미친다는 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매우 영향을 준다 51.5%, 조금 영향을 준다 35.6%, 별로 영향 주지 않는다 3.9%).
예방 접종 연례화 시 아마도 ‘접종을 권고할 것이다’ 57.0% ‘반드시 접종을 권고할 것이다’ 23.3%로 의사들의 접종 권고 의향이 높았다. 아마도 접종을 권고하지 않을 것이다는 11.1%였다. 진료하는 성인 환자의 코로나 예방접종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접종이 안전한지 모르겠고 확신이 들지 않는다가 49.9%로 가장 높았다.
예방접종 시 의사 권고의 소통 효과성은 긍정적 평가(어느 정도+매우 효과적)가 66.9%로 높았다. 백신 관련한 소통 교육이 필요하다(약간+매우)는 응답은 80.9%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필요하지 않다(전혀+별로)는 2.2%에 그쳤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인 혈소판감소증과 혈전증 동반 상태, 뇌염·뇌증, 뇌수막염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분석 결과 코로나 백신 접종 후 28일 내 뇌염·뇌증 발생비 증가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차수에 따른 소그룹 분석 결과에선 유의한 결과를 보이지 않았으나, 1차 접종 후 뇌염·뇌증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성별, 보험 종별, 지역별 소그룹 및 민감도 분석에서도 전반적으로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센터 측은 “하지만 자료원의 한계로 인해 코로나 백신 접종과 혈소판감소증, 혈전증 동반상태 간 연관성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면서 “현재 진행한 연구에서는 백신 접종이 혈소판감소증과 혈전증 동반 상태의 위험도를 다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진단 검사의 부정확성으로 인한 연구 결과의 오류를 검증하기 위해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 백신 접종과 뇌수막염과 연관성에 대해선 유의한 결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병주 센터장은 “분석 결과 뇌염·뇌증의 위험도는 다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정확한 인과성 판단을 위해 향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혈소판감소증과 혈전증 동반 상태 역시 자료원의 한계로 인한 오류 가능성이 있어, 향후 연구를 지속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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