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직원 ‘사직 강요’ 시인

김재산 2023. 6. 2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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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의 '사직 강요' 및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내홍과 관련해 '사직 강요'를 부인했던 임미애 도당위원장이 사직을 강요한 사실을 인정했다.

21일 아시아 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임 위원장은 지난 19일 경북 포항에서 열린 경북도당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보도 내용과 관련해 사직강요 사실을 묻는 상무위원들에게 "사직하라고 한 적은 있다. 그러나 직장 내 괴롭힘은 없었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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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당 상무위원회 회의에서…“직장 내 괴롭힘은 없었다”고 해명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의 ‘사직 강요’ 및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내홍과 관련해 ‘사직 강요’를 부인했던 임미애 도당위원장이 사직을 강요한 사실을 인정했다.

21일 아시아 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임 위원장은 지난 19일 경북 포항에서 열린 경북도당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보도 내용과 관련해 사직강요 사실을 묻는 상무위원들에게 “사직하라고 한 적은 있다. 그러나 직장 내 괴롭힘은 없었다”고 발언했다.

다수의 상무위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임 위원장은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 받는 상황에서 이같이 밝혀 당초 사직을 강요한적 없다는 입장을 스스로 뒤집은 셈이다.

특히 임 위원장의 ‘사직 강요’ 사실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전국 시·도당에서 비슷한 사례가 연이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어 민주당 전체의 문제로 확산될 전망이다.

공정과 상식을 표방하는 민주당 내에서 전국 시·도당 수장이 바뀔 때마다 관행적으로 ‘직원 자르기’가 자행된 사실이 속속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해 이미 중앙당 차원의 내부 감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 지도부의 향후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경북도당의 이날 상무위에서는 피해자인 비정규 당직자에 대한 임 위원장의 ‘2차 가해 행위’에 대한 주장도 나왔다.

임 위원장은 당내 내홍이 언론에 보도되자 피해자에게 “오늘부로 정책실장을 그만두라”며 강제 보직변경을 하는가 하면, 상무위 직전 열린 운영위에 인사조치를 위한 인사위 구성안 상정을 시도하면서 한 상무위원으로부터 2차 가해라는 지적을 받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미 도당위원장의 사직강요와 직장 내 괴롭힘이 당 내외로 불거진 상황에서 인사위 구성을 시도하는 것은 사실상 피해 직원을 끝까지 내보내기 위한 수순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경북도당 여성 상무위원 A씨는 “선출직으로 뽑히는 시도당위원장들이 자신의 사람을 앉히기 위해기존 당직자들을 내보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직원들의 전문성과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공정을 지향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다는 우리 민주당이 표리부동한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지난해 8월 임 도당위원장 취임이후 ‘직장 내 괴롭힘’과 ‘사직 강요’ 등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그분들은 무기계약직인데 정당법에 무기계약직을 못쓰게 돼 있다”며 “사직을 강요한 적이 없으며 정당이란 원래 말이 많은 곳”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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