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조국이나 이재명이나 본질적으로 같은 폭력 당해"

이수민 2023. 6. 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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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하는 폭력이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당하는 폭력이나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뉴스1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 대표의 경우 ‘대장동 사건’으로 그냥 막 색칠이 되어 있는 상태”라며 “검찰은 폭력 체제를 구축하고 언론은 (복잡한 사건에 대해) 잘 짚어내지도 않고 문화적인 폭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제 통치가 손쉬웠던 것은 피해자끼리 밀정이 되어 국민을 괴롭혔기 때문”이라며 “이 대표도 마찬가지로 민주당 안에서 저격을 당하고 있고 사람들은 ‘민주당 내에서 이 대표를 지적하는 걸 보니 뭔가 대단한 사법 리스크가 있나 보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한 이 대표가 추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됐을 때 법원의 판단이 (추 전 장관의) 예측과 다르다면 지금의 전제들은 해당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추 전 장관은 “그래서 국가적 폭력에 대해 이 대표 혼자 감당할 일이 아니다. 제2의 이재명이 있을 수 있고 사실 조국이 당하는 거나 이재명이 당하는 거나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어떤 보호 장치도 갖지 않고 ‘무저항 정신’으로 가겠다는 게 참 눈물 난다”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또 “제가 당대표 시절 민주당 당 대표가 시스템에 의해 움직일 수 있도록, 옛날 당 총재처럼 전권을 행사하거나 공천권을 전횡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았다”며 “민주당이 (공천을 앞두고) 당내 투쟁에 몰두할 때가 아니라 (검찰 중심의) 구조적 폭력에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선언을 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약속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겸허히 대응하겠다는 분명한 의지 표현”이라고 밝혔다. 반면 송영길 전 대표는 “입법부의 견제 역할을 포기하자는 항복 문서”라고 지적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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