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실세 주사파 평가하라', 황당한 대학 기말고사 문제

장재완 2023. 6. 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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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핵심세력(실세)이었던 1980년대 NL자주파(주체사상파)가 가진 사상이 정의로운지 부정의한지 평가하세요.'

'최근 민주노총 간부들과 전교조 간부들 중에 간첩이 있음이 밝혀졌다. 아래의 질문에 답하시오.'

최근 대전 한남대학교 기말고사에 나온 문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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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임아무개 교수, 정치편향적 문제 출제... 학교 측 "진상조사위원회서 조사 후 조치"

[장재완 기자]

 
 최근 논란이 된 한 대학의 기말고사 문제지.
ⓒ 제보자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핵심세력(실세)이었던 1980년대 NL자주파(주체사상파)가 가진 사상이 정의로운지 부정의한지 평가하세요.'

'최근 민주노총 간부들과 전교조 간부들 중에 간첩이 있음이 밝혀졌다. 아래의 질문에 답하시오.'

'MBC나 KBS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인 기사는 빼버리고 아예 방송을 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부정적인 기사는 최대한 많은 시간을 들여서 국민들을 거짓으로 선동하고 가스라이팅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그 근본적인 이유에 대하여서 약술하세요.'

최근 대전 한남대학교 기말고사에 나온 문제들이다.

한남대 '경제정의와 불평등' 담당 교수인 초빙 강사 임아무개씨가 정치적인 편향성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문제를 출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MBC 뉴스데스크는 최근 치러진 대전 한남대 한 교양과목 기말고사에서 정치편향적인 서술을 나열한 뒤,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사실을 전제로 답을 쓰라는 문항이 출제됐다고 보도했다.

임씨는 중국을 '중공'으로 부르며 '한국 다수당 대표인 이재명이 중공 대사관저에 초대받아 갔고, 여기서 주한 중공대사 싱하이밍이 일장 훈시를 했다'며 '이재명이 고분히 듣고만 앉은 것과 대한민국의 국격의 관계'를 약술하라는 문제도 출제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문재인이 탈원전을 편 근본적 이유'를 물으며 괄호 안에 '흑심'이란 표현을 넣는가 하면, '재임 기간 전기료를 최소 3회 인상했어야 했다'고도 기술했다.

시험지 앞부분에는 '틀리거나 부정확한 내용을 기술 시 철저히 감점한다',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중심으로 쓰라'고 적어 놓았다. 이 과목을 수강한 한 학생은 자신의 생각과 다른 부분도 교수의 입맛에 맞추어서 써야 되는 지 고민이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수강 학생들이 학교 측에 문제를 제기했고, 학교 측은 경위 조사에 나섰다.

한남대 관계자는 "20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성적이나 추후 문제도 조사위에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남대 학생들과 민주당 대전시당 대학생위원회는 이날 오후 한남대 앞에서 편향적 정치사상을 강요한 임 모 교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다음은 문제가 된 시험 문제지다.
               
 최근 논란이 된 한 대학의 기말고사 문제지.
ⓒ 제보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 대학의 기말고사 문제지.
ⓒ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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