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 수비수' 성폭력 혐의로 재판 중… 아르헨티나 대표 복귀 불투명한 몬티엘

곤살로 몬티엘(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르헨티나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멤버 중 한 명인 곤살로 몬티엘이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잇다.

스페인 일간지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몬티엘은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구체적으로는 '2명이 이상이 가담했기 때문에 가중처벌 대상인 성적 접촉'이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019년 1월 모국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졌다. 그러나 몬티엘은 자신은 이 사건과 무관하다는 주장과 더불어 친구의 범죄라고 주장했다. 재판은 진행 중이다.

몬티엘은 지난 시즌 카타르 월드컵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이었다. 월드컵에서 총 4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프랑스와 치른 결승전에서 마지막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며 우승 확정 장면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월드컵 이후에도 올해 3월 A매치 2연전에 소집됏고 퀴라소에 7-0 대승을 거둔 경기에서는 A매치 데뷔골도 넣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23경기 1골을 기록 중이다.

프로 무대에서는 자국 명문 리버플레이트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냈다. 리버플레이트에서 약 6년간 뛰면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남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한 여러 영광을 누렸다. 지난 2021년 세비야로 이적했고,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유럽무대 첫 트로피를 따냈다. 여러모로 지난 2022-2023시즌 최고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자마자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는 신세가 됐다.

현재 아시아 투어 중인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원래는 선발됐으나 결국 경기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는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소속 라이트백 나우엘 몰리나가 있어 몬티엘 이탈 후에도 전력에는 큰 지장이 없다. 재판 추이에 따라 몬티엘이 다음 시즌 세비야에서 뛸 수 없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지난해 잉글랜드의 메이슨 그린우드, 올해 브라질의 다니 아우베스 등 스타 선수들이 성폭행 혐의를 받았다. 그린우드의 경우 약 1년에 걸친 재판 및 사법 절차 끝에 합의를 통한 혐의 취하로 마무리됐다. 아우베스의 재판은 진행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