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RM “5년·10년 후에도…늘 아미 사랑하겠다”

이은호 2023. 6. 1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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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을 기념한 페스타에서 보이는 라디오를 진행 중인 멤버 RM. 위버스라이브 캡처 

“아미, 10주년 축하합니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방탄소년단의 마음이 향한 곳은 이번에도 아미(방탄소년단 팬덤)였다. 17일 서울 한강공원 앞 일대에서 열린 ‘BTS 10주년 기념 페스타 @여의도’(BTS 10th Anniversary FESTA @Yeouido). 라디오 DJ로 변신해 3000명의 아미 앞에 선 RM은 솔로곡 ‘페르소나’(Persona)를 부르던 중 이같이 외쳤다.

“고등학생 때 불꽃놀이를 보겠다고 여의도 한강공원에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요. 연습생 때도 이곳에 왔고요. 여기서 10주년에 여러분을 만날 거라고 (그때는) 상상도 못 했어요.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바람에 하늘색 셔츠를 흩날리며 RM은 말했다. 그는 이날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시리즈를 접한 뒤 꿈을 되찾아 웹소설 작가로 데뷔했다는 팬, 고등학생 때부터 방탄소년단을 좋아해 지금은 직장인이 됐다는 팬, 한국어를 가르치며 만난 아미 덕분에 방탄소년단에 ‘입덕’했다는 팬 등의 사연을 읽어주며 팬들과 90여분 간 소통했다.

RM. 위버스라이브 캡처

방송 내내 RM과 팬들은 ‘고맙다’는 말을 가장 자주 주고받았다. “방탄소년단에 위로받으며 힘든 시간을 버텼다”는 사연에도, “누군가를 응원하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누군가를 보면서 꿈을 키울 수 있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알았다”는 말에도 언제나 “감사하다”는 말이 뒤따랐다. RM은 “방탄소년단 데뷔 15주년, 20주년에 무슨 감정으로 어떤 일을 할지 장담은 못 하겠다. 하지만 여러분께 늘 감사하고 여러분을 늘 사랑하고 생각할 것임은 변하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입영이 다가오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일까. RM은 “베트남에서 온 육군”이라는 댓글을 읽으며 “저도 곧 육군이 된다”고 답했다. “내년 이맘때쯤엔 (먼저 입대한) 진 형이 자리를 든든하게 채워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추천으로 만 30세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으나, 진과 제이홉은 입영연기 취소원을 내고 입대 시기를 앞당긴 바 있다.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방송에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무는 정국과 전날 프랑스에서 귀국한 뷔가 전화 연결로 팬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정국은 “RM이 언더 그라운드에서 런치란다라는 팀으로 활동할 때부터 팬이었다. 형을 보고 음악을 시작했다”고 했다. 뷔는 “원래 현장에 가려고 했다. 뒤에서 형 눈 가리고 짜잔 (등장)하려고 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통화를 마친 RM은 “멤버들이 다들 일을 열심히 한다. 감동적이다. 다시 팀으로 돌아왔을 때 다 같이 열심히 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슈가는 1부와 2부 사이를 채운 ‘아미 날씨’와 ‘방탄 늬우스(뉴스)’를 해설했다. 지민은 2부 퀴즈 코너에 목소리로 깜짝 등장했다. 군 복무 중인 진·제이홉을 제외하고 사실상 모든 멤버가 이날 방송에 참여한 셈이다. 입장권을 얻은 행운아들은 한 손엔 아미봉(방탄소년단 공식 응원봉), 한 손엔 ‘아미의 계절인 남준아 사랑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90여 분 동안 방송을 즐겼다.

이날 ‘BTS 10주년 기념 페스타 @여의도’ 행사에선 방탄소년단의 10년 역사를 새긴 ‘BTS 히스토리 월’과 ‘달려라 방탄’ 무대 의상, 10주년 페스타 기념 조형물 등이 전시됐다.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방탄 가족사진전’, 타투(문신)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체험 부스 등도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됐다. 경찰과 주최 측은 이날 3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보고, 안전사고에 대비해 2000여명을 배치했다. 교통경찰과 교통관리요원 630명도 투입해 행사장 인근에서 인파를 관리하고 여의도 일대 교통을 통제했다. 행사는 오후 8시30분 방탄소년단 히트곡과 정국의 내레이션을 곁들인 불꽃놀이로 마무리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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