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판’ 대구 퀴어축제…“지켜라” 경찰 보호에 행진 마쳐

김성훈 2023. 6. 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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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17일 오후에 열리는 대구 퀴어문화축제 준비 단계부터 경찰과 시 공무원 간 충돌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대구퀴어문화축제 주최 측 등이 반월당네거리에서 행사 차량을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진입시키려 하자 대구시 공무원 30~40여명이 떼지어 30여분간 막아섰다.

대구퀴어축제 관련 행사 차량이 이날 오전 9시30분쯤 대중교통전용지구에 진입하자 도로 불법 점용을 막으려는 공무원들과 경찰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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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불법 도로 점용 간주 ‘행정대집행’
경찰 “적법한 집회, 보호돼야” 맞서…몸싸움에 부상자도
홍준표 “대구경찰청장에 책임 물을 것”
17일 오후 대구시 중구에서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됐다. 축제 참가자들은 중앙로역을 시작으로 공평네거리 반월당네거리 일대를 행진했다. 뉴시스


대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17일 오후에 열리는 대구 퀴어문화축제 준비 단계부터 경찰과 시 공무원 간 충돌이 발생했다. 주최 측은 경찰 보호에 따라 행진했고, 이들을 따라 퀴어축제 반대 집회도 열렸다. 단체 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대구퀴어문화축제 주최 측 등이 반월당네거리에서 행사 차량을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진입시키려 하자 대구시 공무원 30~40여명이 떼지어 30여분간 막아섰다.

17일 오전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대구퀴어문화축제 행정대집행 현장에서 경찰 측과 대구시 공무원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과 공무원 간의 대치가 계속 이어지자, 축제 참여자 등은 차량 진입을 저지하는 공무원을 향해 “불법 행위를 중단하라”고 외쳤다.

이어 경찰은 “교통이 혼잡이 발생하고 있으니 진행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며 “서로 다치기 전에 바깥쪽으로 자발적으로 이동해 줄 것”을 요구했다.

17일 오전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대구퀴어문화축제 행정대집행 현장에서 한 공무원이 부상을 주장하며 현장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공무원들을 도로 밖으로 이동시켜 차량이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트자, 행사 주최측은 “경찰 잘한다. 경찰 이겨라”고 외쳤다.

경찰이 길을 트기 위해 방패로 막아서는 공무원들을 밀어내자, 곳곳에서 비명이 들리기도 했다. 경찰과 공무원이 차량 진입을 두고 대치하는 상황에서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30분간 이어진 공무원과 경찰의 대치 끝에 행사 차량은 목적지까지 도착했고 행사를 위한 무대가 설치가 진행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전 10시25분쯤 대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도로 점거하는 트럭은 진입시키는 행위는 이거는 불법 도로 점거를 방조한 것”이라며 “퀴어축제 관련 대구경찰청장 책임 묻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전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대구퀴어문화축제 행정대집행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와 중구는 퀴어문화축제를 불법 도로 점용으로 간주하고 중구청 직원 5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행정대집행을 준비했다.

경찰은 대구시의 행정대집행과 관련해 퀴어축제는 적법하게 신고 수리돼 도로 점용허가를 받지 않았더라도 법적으로 보호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17일 오전 대구 중구 반월당역 인근에서 퀴어문화축제 측 무대차량 진입을 위해 교통 정리에 나선 경찰관들과 이를 막으려는 대구시 공무원들이 대치하고 있다. 경찰 뒤쪽으로 무대차량이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퀴어축제 관련 행사 차량이 이날 오전 9시30분쯤 대중교통전용지구에 진입하자 도로 불법 점용을 막으려는 공무원들과 경찰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은 오전 7시부터 퀴어 주최 측과 시청, 구청 및 퀴어 반대 측의 충돌 예방 및 교통 및 집회 관리를 위해 기동대 20개 중대 1300명과 교통 및 일반직원 200명 등 1500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17일 오후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대구 퀴어문화축제 행진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퀴어문화축제는 중구 대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정오쯤부터 열려 오후 3시30분쯤 선포식과 축하 무대, 오후 5시쯤 자긍심 퍼레이드, 오후 6시쯤 웰컴 무대를 끝으로 행사가 종료됐다.

행진 코스를 따라 퀴어축제 반대 집회도 열렸다. 반대집회에는 경찰 추산 1800여명이 참가했다.

동성로 상점가 상인회,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 등 대구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단체로 구성된 1200여명은 “대구 퀴어 축제는 매년 도로점용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불법 도로점거”라며 “퀴어 축제가 열릴 때마다 아이들은 행사 내용도 모른 채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다”고 비판했다.

행진은 큰 충돌 없이 1시간여 진행된 후 마무리됐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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