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여성 M이면 이 모습” 옷 대신 입는 AI ‘쇼핑 혁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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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모델이 입은 건 예뻤는데, 배달된 걸 입으면 잘 맞지도 예쁘지도 않았던 경험.
사용자가 고른 옷을 생성형 AI가 만든 모델이 착용한다.
지금까지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모델이 입은 장면을 보고 사야 했다면, 앞으로는 자신과 비슷한 외형의 가상 모델이 입으면 어떤 모습일지 유추하고 옷을 고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생성형 AI 기술로 오프라인 쇼핑과 비슷한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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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모델이 입은 건 예뻤는데, 배달된 걸 입으면 잘 맞지도 예쁘지도 않았던 경험. 온라인 쇼핑으로 옷을 구입해 본 소비자라면 누구나 한두 번은 겪는 일이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낭패는 줄어들 전망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옷을 대신 입어주고, 현명한 소비를 돕는다. AI가 ‘쇼핑 혁신’을 불러오는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가상 입어보기(Virtual try-on·VTO)’ 서비스를 도입한다. 사용자가 고른 옷을 생성형 AI가 만든 모델이 착용한다. 모델은 다양한 포즈를 취하면서 옷의 주름, 늘어남, 접힘 등을 정확하게 표현한다. 무엇보다 다양한 인종, 체형, 모발 형태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피부색은 구글에서 지난해 하버드대 앨리스 몽크 교수와 함께 개발한 ‘몽크 스킨 톤’ 10단계를 기반으로 한다. 옷 크기는 XXS부터 4XL까지 선택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모델이 입은 장면을 보고 사야 했다면, 앞으로는 자신과 비슷한 외형의 가상 모델이 입으면 어떤 모습일지 유추하고 옷을 고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생성형 AI 기술로 오프라인 쇼핑과 비슷한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미국에서부터 적용한다. 미국 사용자들은 앤트로폴로지, 에버레인, H&M, 로프트 등의 브랜드에서 만드는 여성 상의를 가상으로 착용할 수 있다. 구글 검색 결과에서 ‘입어보기’ 배지가 있는 제품을 고르면 된다. 올해 하반기에 남성용 상의를 포함해 더 많은 제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구글은 원하는 옷을 더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마음에 드는 옷을 찾았지만, 더 저렴한 제품이 없는지, 같은 디자인에 다른 무늬는 없는지를 찾아주는 것이다.
생성형 AI를 통해 쇼핑 편의성을 높이려는 시도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자상거래 1위 아마존은 생성형 AI로 고객의 리뷰를 요약하는 걸 시험하고 있다고 CNN에서 보도했다.
예를 들어 애플 아이팟 3세대에 대한 아마존 제품 페이지에는 “음질과 배터리 수명에 대해 고객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문구가 있다. AI가 4000개 이상의 고객 리뷰를 요약한 내용이다. 이어 “성능, 내구성, 착용감, 편안함, 가치 등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 외에 쇼피파이, 인스타카트 등에서도 생성형 AI를 도입해 고객의 쇼핑 결정을 돕고 있다. 이베이는 최근 판매자가 판매할 제품에 대한 설명을 AI를 통해 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생성형 AI 도입을 통해 고객이 다양한 제품의 장점과 단점을 빠르게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진다. 다만 한계도 있다. 지금까지 생성형 AI가 보여준 것처럼 부정확한 정보를 말하는 ‘환각’ 가능성이 있어서다.
시장조사기관인 ABI 리서치 수석애널리스트 리스 헤이든은 “생성형 AI는 확률에 기반하기 때문에 실수가 발생할 수 있고, 요약이 고객 리뷰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환각 가능성은 고객과 판매자에게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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