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운동능력 낮은 한국인 심혈관질환자, 질환 발생률 2.2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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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능력이 낮은 한국인 심혈관 질환자들의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최대 2.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심혈관센터 김응주 교수 연구팀이 한국인 심혈관질환 환자들의 운동능력이 심혈관질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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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능력이 낮은 한국인 심혈관 질환자들의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최대 2.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심혈관센터 김응주 교수 연구팀이 한국인 심혈관질환 환자들의 운동능력이 심혈관질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심혈관질환 환자들의 운동능력은 심혈관질환 사건 발생과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적인 예측인자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주로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만 진행됐다. 이에 서양인과 한국인의 운동능력에 차이가 있는 만큼, 한국인의 운동능력과 심혈관질환 예후 예측을 분석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2015년 6월부터 2020년 5월 사이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에서 심폐운동검사(운동부하검사, 직접 가스 교환 검사법)를 시행한 심혈관질환자 1178명을 대상으로 한국인 운동능력 노모그램과 서양인 운동능력 노모그램을 적용해 운동능력에 따라 각각 2개 그룹(운동능력 높은 군, 운동능력 낮은 군)으로 분류해 이들의 심혈관질환 사건 발생 및 사망 예후를 1년6개월 관찰하며 비교 분석했다. 운동능력 노모그램이란 기대 운동능력을 예측하는 수식을 말한다.
그 결과, 한국인 운동능력 노모그램을 적용해 분류한 그룹 중 운동능력이 표준치의 85% 이하로 낮은 그룹이 표준치의 85%를 초과해 운동능력이 높은 그룹에 비해 주요 심혈관질환 사건 발생률이 2.2배 높았다. 반면 서양인 운동능력 노모그램을 적용해 분류했을 경우에는 운동능력이 낮은 그룹과 높은 그룹 간 주요 심혈관질환 사건 발생률의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
김응주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운동능력 저하’를 한국인 표준치와 서양인 표준치로 각각 달리 정의해 비교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30대 이상 성인에서는 한국인의 심폐운동능력이 미국인보다 평균적으로 높으므로, 이번 연구에서 한국인의 기준을 준용함으로써 더 변별력 있게 운동능력 저하가 심혈관질환자의 예후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평가했다.
박수형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는 “운동능력의 심혈관 사건 예측에 있어 인종 또는 국가별 심폐운동능력의 차이에 기반한 고유의 표준 지표 이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재확인시켜준 결과”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국내 심혈관 질환자들의 심폐운동능력 평가 및 향상을 위한 노력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 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 최근 호에 게재됐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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