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한총리, 女의원들에만 면박"…與 "어설픈 젠더 갈라치기"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태도를 문제 삼은 데 대해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총리가 젊은 여성의원들만 면박 줬다'는 민주당의 갈라치기식 젠더 의식에 모욕감을 느낀다"고 반박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난데없이 한 총리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 대정부질문에서 한 총리가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총리가 젊은 여성의원들만 면박을 줘 중년 남성으로서 불편하다'며 민주당의 주특기인 세대와 성별 갈라치기에 나섰다"며 "이재명 방탄, 쩐당대회 방탄, 김남국 방탄, 그간 방탄정당의 면모를 과시하느라 정작 대(對)정부 견제 기능을 잃어버린 자신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단 말인가"라고 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3일간 고압적인 자세와 윽박지르기로 일관한 것이 누구인가"라며 "국무총리에게 4줄짜리 사전질의요지서를 보낸 뒤, 2010년 주미대사 시절이라 알 수도 없는 서류를 화면에 띄우고 '이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다그친 고민정 의원은 한 총리가 '시간을 주면 확인해 답변하겠다'고 하자, '지금 싸우자고 나왔느냐'고 쏘아붙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숫자암기대회 하는 것처럼 '이런 숫자 아느냐' '저런 숫자 아느냐'고 계속 몰아친 양이원영 의원"이라며 "한 총리가 '우리가 무슨 퀴즈대회를 하고 있는 거냐'고 묻자, 뜬금없이 '왜 한동훈 법무장관을따라 하느냐'며 화를 냈다"고 했다.
또 "질문을 던져놓고 답변할 시간도 주지 않은 강선우 의원"이라며 "한 총리가 '답변 시간을 달라'고 하자 오히려 '제가 질문드리고 있다'며 총리에게 면박을 줬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맥락 없는 되풀이식 질문으로 말실수를 유도하는 의원들에게 '국회법에 따라 충실하게 답변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 것이 어떻게 오만한 행동이고, 면박을 주는 것인가"라며 "민주당은 더 이상의 어설픈 젠더 갈라치기로 비웃음을 자초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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