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벌써 보청기? 미뤘다가 ‘이런 문제’

전종보 기자 2023. 6. 1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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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은 청각 능력이 저하·상실된 상태를 뜻한다.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는 "난청이 있으면 소리 전달 장애와 청각 신경 이상 등으로 인해 소리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며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뒤늦게 보청기를 착용해도 남아있는 청력이 거의 없어 효과가 떨어지므로, 조기에 진단·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리가 들리지 않거나 불편하다는 이유로 무작정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고 상태를 방치하면 난청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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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난청은 청각 능력이 저하·상실된 상태를 뜻한다. 2021년 기준 국내 난청 환자는 약 310만명에 달하며, 연령별로는 74세 이상 유병률이 25.9%로 가장 높고 65세 이상 74세 미만이 10.2%로 뒤를 잇는다. 최근에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노인성·소음성 난청을 겪거나 청력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난청은 선천성 난청과 후천성 난청으로 구분한다. 후천성 난청의 경우 비인두염, 내이염, 중이염 등 다양한 이비인후과적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난청은 신경계 노화와도 관련이 있어,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병 위험 또한 높다. 소아 난청의 경우 삼출성 중이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난청은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개입이나 보조기구 착용 없이 난청을 방치하면 청력이 지속적으로 감퇴하고, 청각신경과 연결된 청각 피질의 언어감별능력도 감소해 대화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한다. 소아의 경우 난청 장기화에 따른 학습장애, 언어발달장애 위험이 있으며, 고령자는 난청이 지속·악화되면서 인지기능 장애가 가속화되고 치매로도 이어질 수 있다.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는 “난청이 있으면 소리 전달 장애와 청각 신경 이상 등으로 인해 소리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며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뒤늦게 보청기를 착용해도 남아있는 청력이 거의 없어 효과가 떨어지므로, 조기에 진단·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청기는 난청 환자가 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도록 돕는 기구다. 적절한 시기에 보청기를 사용할 경우 삶의 질을 높이고 난청에 의한 우울증 발병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보청기 성능이 향상되면서 사용자 불편 또한 개선됐으며, 정부와 관련 학회에서도 보청기 구입비 지원 확대, 캠페인 등을 통해 보급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아직까지 여러 이유로 인해 보청기 착용을 미루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자신의 나이에 보청기 사용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가 하면, 근거 없는 소문, 외형상 문제, 고가 장치라는 인식 등 때문에 보청기 착용을 주저하곤 한다. 김영호 교수는 “보청기에 ‘적합한 나이’는 없다”며 “연령과 관계없이 난청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면 보청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청기를 처음 착용할 때는 착용 전 전문가로부터 청력 검사를 받고, 환자에게 맞는 주파수별 청력을 측정한 뒤 소리를 증폭할 범위를 정해야 한다. 특히 난청 초기에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환자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령이나 성별, 직업유무, 성격, 취미활동, 가족구성 상황 등 환자 개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청기 사용 동기와 향후 적응 가능성을 사전에 평가해야 한다.

보청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착용 후에도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보청기 상태를 점검하고 사용자에 맞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고성능 보청기라고 해도 사용 연한이 정해져 있으며, 감퇴한 청력에 맞게 미세한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소리가 들리지 않거나 불편하다는 이유로 무작정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고 상태를 방치하면 난청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 김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시력문제로 안경을 쓰는 것처럼 귀가 잘 안 들리면 보청기를 착용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상황을 부정하기보다, 초기에 검사와 전문가 상담을 통해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청력을 최선의 상태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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