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만난 뒤...백악관 당황케 한 트랜스젠더女 돌발 행동

이보람 2023. 6. 1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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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몬토야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로즈 몬토야 틱톡·인스타그램

미국 백악관 성 소수자 행사에서 상의를 벗고 상반신을 드러낸 트렌스젠더 활동가가 앞으로는 백악관 행사에 초대받지 못하게 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달 ‘성 소수자의 달(Pride Month)’을 맞아 지난 11일 트렌스젠더 등 성 소수자들을 초청했다.

동영상 플랫폼 ‘틱톡’ 인플루언서이자 트렌스젠더인 몬토야는 당시 행사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했다.

행사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성소수자, 인권 운동가 수백명이 참석했다.

몬토야는 바이든 대통령과 악수하고 함께 사진을 찍는 등 행사를 즐겼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이번 만남은 영광”이라며 “성 소수자 인권은 인간의 인권과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몬토야는 다른 참석자들과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했는데, 이들은 백악관이 보이는 남쪽 잔디밭에서 상의를 벗은 채 상반신을 드러내 보였다.

이런 몬토야의 행동에 백악관은 그를 앞으로 백악관 행사에 초청하지 않기로 조처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있을 백악관의 그 어떤 행사에도 참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행동은 백악관의 그 어떤 행사에서도 환영받을 수 없는 불필요하고 존중받을 수 없는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또 “성 소수자와 그 가족들을 축하해 주기 위한 자리에 참석한 다른 사람들을 고려하지 않은 행동”이라고도 지적했다.

백악관은 다만 향후 행사 참석이 금지된 사람들의 구체적인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몬토야의 행동은 SNS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다. 이 영상을 본 성 소수자들은 “당신의 무모한 행동이 우리 인권을 더 후퇴시켰다” “무례하고 품위 없다” “성 소수자를 대표해 백악관을 초대받은 건 특권인데 저런 행동을 하다니”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몬토야는 “워싱턴DC에선 상반신을 탈의하는 것은 합법이다. 트랜스젠더가 되기 전에는 안 그랬는데, 왜 이제는 가슴을 드러내면 부적절하다고 하냐. 사람들은 여성의 신체를 성적으로 본다”며 “어떤 식으로든 저속하거나 불경스러운 행동을 할 의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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