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무엇인가?… 그 근본적 질문에 대한 성실한 고찰

김남중 2023. 6. 1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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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문해력 수업'은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고, 즐기고, 논쟁할 때 그 바탕에 깔려 있는 역사란 게 무엇인지 확인해보는 책이다.

그는 먼저 '역사를 왜 공부해야 하는가'에서 시작한다.

최 교수는 이 책에서 '역사'와 '역사서술'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역사가들의 작업 절차와 도구를 소개하고, 역사교육의 목표라고 할 '역사적 사고'와 '역사의식'이라는 개념을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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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길] 역사 문해력 수업
최호근 지음
푸른역사, 372쪽, 2만원


‘역사 문해력 수업’은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고, 즐기고, 논쟁할 때 그 바탕에 깔려 있는 역사란 게 무엇인지 확인해보는 책이다.

역사라고 말할 때 그 역사는 어떤 역사인가? 그것이 확인된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건 누가 어떻게 확인한 것이며 얼마나 단단한 사실인가? 그 역사와 충돌하는 다른 역사는 어떻게 이해해야 될까? 그래서 결국 지나간 과거를 현재의 우리가 정확하게 이해한다는 게 가능한가? 만약 그럴 수 없다면 역사란 무슨 소용인가?

저자인 최호근 고려대 사학과 교수는 이런 진지한 질문들을 친절하게 풀어낸다. 그는 먼저 ‘역사를 왜 공부해야 하는가’에서 시작한다. 올바름의 기준으로, 과거의 교훈과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스승으로, 내가 선 곳이 어디인지를 알려주는 이정표로 역사의 유용성을 정리하면서도 역사를 절대시하는 태도에 대해서 경계한다. “역사는 불친절한 스승일 뿐이다. 역사가 거울이라면, 흐릿한 거울일 테다.”

이어 역사적 사실과 진실 사이의 간격에 대해 다룬다. 그는 한국전쟁의 영웅 심일을 둘러싼 공적 논란을 깊게 들여다보면서 사실의 유동성과 진실 규명의 어려움을 알려준다.

최 교수는 이 책에서 ‘역사’와 ‘역사서술’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것이 ‘역사 문해력’의 핵심이다. 그는 역사가들의 작업 절차와 도구를 소개하고, 역사교육의 목표라고 할 ‘역사적 사고’와 ‘역사의식’이라는 개념을 정의한다.

뒷부분에서는 ‘객관적 역사서술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둘러싼 랑케, 막스 베버, 칼 베커의 주장을 소개한다. 최 교수는 역사란 “기억된 과거”이고 “기록된 기억”이자 “지우고 다시 쓰는 기억의 양피지”라고 정리한다.

김남중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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