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간 2000만 유로… "이강인 무료로 보낸 발렌시아는 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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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을 무료로 내보낸 건 발렌시아 구단 역사상 큰 실패 사례 중 하나로 남았다.
이 매체는 "발렌시아는 이강인과 함께 2,000만 유로 이상을 잃었다"며 "오랫동안 여기에 있어야 할 사람이 무료로 다른 곳으로 갔다. 패자는 한 명, 발렌시아다"라며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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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이강인을 무료로 내보낸 건 발렌시아 구단 역사상 큰 실패 사례 중 하나로 남았다. 구단 역사상 최고의 재능 중 한 명을 알아보지 못한 잘못이다.
이강인이 파리생제르맹(PSG)에 근접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4일(한국시간) "PSG와 이강인이 구두합의에 도달했다. 장기 계약을 맺기로 했으며, 주요 메디컬 테스트도 다 완료한 상태다. 마지막 세부사항도 해결 중이다. 이강인은 새로은 영입인 아센히오, 우가르테, 체르 은두르를 따를 것이다"고 보도했다.
다수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의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75억 원) 정도다. 그동안 이강인의 바이아웃으로 알려진 1,700만 유로(약 235억 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이강인은 활약상에 따라 바이아웃이 달라지는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의 성공에 발렌시아의 실패도 부각됐다. 발렌시아는 2011년부터 이강인을 데려와 프로 선수로 키워냈지만 정작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내보냈다. 마르셀리노 토랄, 알베르토 셀라데스, 하비 그라시아 등 전임 감독들도 이강인을 활용하지 않았다.
심지어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제거 대상'으로 여겼다. 이강인을 떠나보낸 호세 보르달라스 전 발렌시아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내보내라고 이야기했다. 이강인이 구단의 나쁜 선례라고 했다"며 "이강인과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축구적으로 봤을 때는 이강인을 발렌시아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고 폭로한 바 있다. 발렌시아는 계약 해지로 이적료 없이 이강인을 방출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재능을 폭발시켰다. 마요르카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22-2023시즌 라리가 36경기에 나서 6골 6도움을 기록, 팀을 10년 만에 10위권 안으로 올려놨다. 발렌시아를 떠난지 2년 만에 몸값이 크게 뛰면서 마요르카 영입의 성공작이 됐다.
발렌시아 지역지인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15일 이강인을 잡지 않은 발렌시아 구단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이 매체는 "발렌시아는 이강인과 함께 2,000만 유로 이상을 잃었다"며 "오랫동안 여기에 있어야 할 사람이 무료로 다른 곳으로 갔다. 패자는 한 명, 발렌시아다"라며 지적했다.
발렌시아가 이강인 이적에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없진 않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대로 연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는데, 발렌시아는 이적료의 3.5% 받을 전망이다. 이적료가 2,000만 유로라면 70만 유로(약 9억 6,500만 원) 정도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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