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하자논란…빛바랜 국내 첫 ‘리조트도시’

송금종 2023. 6. 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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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구 검암역 로얄파크시티푸르지오 아파트가 입주를 보름 남기고 하자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검암역 로얄파크시티푸르지오 시행사 DK아시아는 지난달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서구청 관계자는 "입주자들이 사전점검 중 발견된 하자로 민원을 넣은 건 사실"이라며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암역 로얄파크시티푸르지오는 4800여 가구가 입주할 대단지 아파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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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암역 로얄파크시티푸르지오. 사진=송금종 기자 
인천서구 검암역 로얄파크시티푸르지오 아파트가 입주를 보름 남기고 하자 논란에 휩싸였다. 내부 마감을 덜 끝낸 상태에서 실시한 사전 점검이 화근이 됐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입주 전까지 보수를 마친다는 입장이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검암역 로얄파크시티푸르지오 시행사 DK아시아는 지난달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하자가 발견됐다. 입주예정자들은 구청에 민원을 접수한 상황이다.

시민단체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상임대표는 “민원을 보니 벽 틈새가 갈라져있고 문제가 심각하다”라며 “입주예정자 들이 구청에 준공을 내주지 말라는 민원을 넣은 걸로 안다”고 밝혔다.

환경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아파트 주변에 수도권 매립지와 건설폐기물처리장이 있고, 건설폐기물이 수십 년째 방치돼있다. ‘쇳가루마을’로 불리는 주변 사월마을은 주거환경 적합성 평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분양 당시 이러한 내용이 제대로 고지되지 않았고 결국 피해는 입주민 몫이 될 거라고 단체는 지적한다. 김 대표는 “수도권매립지와 폐기물처리장 등을 반드시 분양공고에 알려야하는데 제대로 적시하지 않았다”며 “양심이 없다”고 꼬집었다.
검암역 로얄파크시티푸르지오 사전점검에서 발견된 하자들. 사진=글로벌에코넷 제공. 

아파트를 시공한 대우건설은 하자 보수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부실’ 구설은 이전에도 있다. 2013년 청라에서도 아파트를 시공했는데 내진구조물에 철근을 절반만 시공해 질타를 받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입주자 사전방문 때 설치가 미진한 부분이 있었고 보완을 요구했다”며 “전사 차원에서 입주 전까지 보수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입주자 사전방문은 애초에 하자를 찾기 위한 것”이라며 “사용 승인을 받기 위해 지자체와 협의 중이고 잘 풀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붉은색 동그라미가 건설폐기물처리장, 노란색 원은 사월마을, 보라색 원은 건설폐기물. 사진=글로벌에코넷 제공

인천 서구도 준공 승인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서구청 관계자는 “입주자들이 사전점검 중 발견된 하자로 민원을 넣은 건 사실”이라며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수가 진행 중이고 입주처리 전 현장 확인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암역 로얄파크시티푸르지오는 4800여 가구가 입주할 대단지 아파트다. 청약8만4730건이 접수돼 경쟁률 27대 1을 기록했다. 대한민국 첫 ‘리조트도시’를 표방한 고급아파트다. 분양가도 높다. 부동산에 따르면 25평(59㎡) 분양가가 기본 4억1000~2000만원에 프리미엄과 옵션, 확장비 등을 더하면 4억6000~7000만 원대다. 단지 내 연회장과 게스트하우스 등 커뮤니티시설을 갖췄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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