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수입 3.3%를 ‘밥차’ 기부… 아픈 청춘들에 넉넉한 한끼 봉사

조경이 2023. 6. 1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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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에게 갈갈이패밀리로 친숙한 개그맨 오지헌(44)이 지난해부터 빨간색 앞치마를 두르고 푸드트럭 앞에서 "그냥 와서 드세요~"를 외치고 있다.

내가 사는 곳 5km 반경 내의 이웃들을 돌아보며 가난한 사람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된 '5K 청년밥차'의 멤버로 뜨겁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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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간증] 개그맨 오지헌
개그맨 오지헌은 ‘5K 청년밥차’ 멤버로 봉사하고 있다.


대중들에게 갈갈이패밀리로 친숙한 개그맨 오지헌(44)이 지난해부터 빨간색 앞치마를 두르고 푸드트럭 앞에서 “그냥 와서 드세요~”를 외치고 있다. 내가 사는 곳 5km 반경 내의 이웃들을 돌아보며 가난한 사람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된 ‘5K 청년밥차’의 멤버로 뜨겁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2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오지헌은 “물가도 많이 오르고 밥 한 끼를 제대로 먹기가 힘든 요즘”이라며 “한 끼 밥값이 8천 원, 9천 원씩 해서 편의점에서 대충 한 끼를 때우는 청년들이 많다. 이 시대 청년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밥 한 끼라도 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 5K 청년밥차”라고 설명했다.

오지헌은 5K 청년밥차를 함께 하는 멤버들과 새벽부터 노량진 학원가로 가서 토스트를 만들어 나눠주기도 하고, 서울대, 동국대, 인하대, 이화여대, 광운대, 밀알학교, 성애원 등 대학가와 어려운 이웃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출동해서 음식을 나눈다.

그는 “5K는 5Km의 약자로 내 주변 5km 안에 있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도와주는 운동으로 NCMN에서 일으키는 범국민적인 운동”이라며 “힘들고 가난한 자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먹이는 것이 복음의 가장 기초라고 생각한다. 밥을 주러 간 것인데 청년들이 어느 단체인지 궁금해하고 인증사진도 올려준다. 그러면 그때 ‘지저스 러브즈 유’(Jesus Loves You)의 메시지를 전한다. 학비, 생활비 등 여러 가지로 힘든 청년들을 위로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5K 청년밥차’는 NCMN 김미진 대표의 기업인 NC그룹의 사회공헌프로젝트로 출발했다. 이제는 입소문이 나면서 여러 지역에서 와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밥차를 가득 채울 음식들, 재료비 등 재정은 어떻게 채워지고 있을까. 그는 “5K 사역을 함께 하는 팀원들은 각자의 수입의 3.3%를 청년밥차를 위해 기부하며 봉사하고 있다”며 “처음 시작할 때는 모인 돈이 많지 않아서 학교 앞에서 커피 몇 잔으로 시작했는데 이제 이 사역이 알려지면서 음식 후원 등 함께 하고 싶다는 이들이 많아졌다. 커피에서 시작해서 닭강정도 만들어드리고 도시락도 만든다. 커피도 후식으로 챙겨드린다”고 전했다.

‘5K 청년밥차’와 함께 강남역과 서울역, 신촌, 보신각에서 거리찬양예배도 드렸다. 그는 “구제사역과 함께 예배도 중요하다”며 “거리찬양예배는 예배당을 벗어나 거리 한가운데에서 세상을 향해 주님이 온 땅의 주인이심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예배이다. 예배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한 시간 전에 붕어빵을 무료로 나눠 드리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과거에는 기독교인이라고 하면 남을 도와주는 사람,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그런 인식도 많이 흐려진 것 같다”며 “어려운 이들을 돌보는 그리스도의 사랑,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면서 복음을 잃어버린 청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5K 청년밥차’는 어디까지 가서 푸드트럭으로 복음을 전하고 싶을까. 이들의 다음 스텝은 통일한국의 복음화였다. 그는 “통일이 되면 북한에 크리스천들뿐만 아니라 이단들도 먼저 가서 전도를 하려고 한다”며 “탈북민들 중에서도 이단에 들어간 사람들이 꽤 많다. 준비된 사람들만이 북한을 도울 수 있다. 가장 먼저 밥차를 가지고 가서 먹이고, 그리고 하나님을 예배할 것이다. 북한땅에서의 구제와 예배를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경이 객원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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