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손엔 붓, 한손엔 십자가… 문화선교사의 길 힘찬 행진

김변호,목사 2023. 6. 1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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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변호 목사의 그리스도人 STORY] 참 아름다운 ‘창조’ 그리는 화가 이호연
작품앞에 선 이호연 작가. 그는 “세상적인 성공보다는 하나님이 주신 재능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강조한다.


어느 날 장문의 이메일 한통이 도착했다. 이메일 내용은 아들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이메일을 읽으며 감동을 받고 남겨진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 긴 시간 통화했다. 이렇게 시작된 인터뷰 주인공은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호연 작가(40·소망교회)다.

이 작가의 활동을 보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활발하다.

협성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2012년~2016년까지 미국 더아트 스튜던트 리그 뉴욕스쿨 (The Art Students League of New York/Contemporary-Art Education)에서 세계적인 추상화가 로버트 세네델라(Robert Cenedella)와 팻 립스키(Pat Lipsky)교수 등에게 지도받았다.

2012년부터 첼시 뉴욕(Chelsea New York) 아고라 갤러리(Agora Gallery)와의 계약으로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현재까지 활동을 하고 있다. 2017년~2018년에는 프랑스 파리의 아카데미 그랑쇼미에르(Academie Grande Chaumiere)에서 수학했다.

지금까지 17회의 개인전과 15회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2011년과 2013년도에는 미국 뉴욕에서 초대전을 진행했고, 2018년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그랑팔레 앙데팡당 전시도 진행했다. 또한 각종 국내 미술대전에서도 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작가의 작품은 소망교회와 온누리교회, 사랑의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다수의 교회를 비롯하여 곳곳에 소장되어 있다.

이런 이 작가는 자궁 전치태반 증상으로 산모의 생명이 위태로워 출산 예정일보다 빨리 칠삭둥이로 태어났다. 몸무게는 1.72㎏의 저체중 미숙아였다. 의사는 “산모와 아이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산모와 아기 모두가 기적으로 살아났다. 이 기적 뒤에는 부모님의 눈물어린 기도와 지인들의 중보 기도가 있었다. 이후 하나님의 은혜로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고 꿈을 찾아 작품 활동에 힘쓰게 됐다.

이 작가는 항상 작품에 임하기 전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로 작품에 대한 영감을 구한다. 최근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공부하면서 작품의 세계가 점점 더 확장되어 감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이 작가의 가장 큰 꿈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작품을 그리는 것이다. 그래서 ‘문화 선교사’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예수님의 사랑이 담긴 그림을 통해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저는 그림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고 싶다. 한 손에는 붓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십자가를 들고 복음을 전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다. 앞으로 저의 작품을 통해 많은 분들이 예수님의 따뜻한 사랑을 느끼고 치유되기를 기도하며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 작가의 미술 세계에 대해 “제가 꿈꾸는 미술의 세계는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과 신앙 이야기다. 하늘과 땅, 물과 공기, 바람과 나무, 십자가 등을 밝은 톤의 유화 물감으로 돋보이게 하며 작품 안에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의 아름다움과 구원의 기쁨을 노래하는 것이다”고 했다.

이 작가의 작품 기법은 ‘서정적 추상’이다. 추상을 구성하는 색과 형태의 울림을 통해 이 작가만의 기법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화사하게 퍼져나가는 따뜻한 색조를 비집고 냉철하고 시원한 청색조가 스며들거나 곁에 함께 머무르고, 강렬하게 대비를 이루는 보색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추상을 이루고 있다.

이 작가는 “세상적인 성공보다는 하나님이 주신 재능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작품 활동에 매진하는 것이다” 라며 “제 작품은 평면 속의 자연 풍경과 성화이지만 보는 분들의 관점에 따라 입체로서 만날 수 있다. 예수님의 따뜻한 사랑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의 생생함이 깊이 전달되기를 기도하며 소망한다”고 말했다.

삶의 자신감은 존재감에서 나온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믿음의 확신을 갖고 행복하게 작품 활동하는 이 작가를 보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섭리가 느껴졌다. 아내와 함께 즐겁고 행복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이 작가의 삶을 응원한다.

김변호 목사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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