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급락 ‘데자뷰’…SG證 사태 재현 우려

노성인 2023. 6. 1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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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무더기로 하한가 종목들이 등장하면서 지난 4월 말 증시를 뒤흔들었던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급락 사태가 한 달 반 만에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상장사인 동일산업(-30%)·방림(-29.9%)·대한방직(-29.96%)·만호제강(-29.97%) 등 4곳과 코스닥 상장사인 동일금속(-30%)의 주가는 모두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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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종목 동시 하한가…내일부터 매매거래 중단
주가 상승 후 급락 ‘유사’...국내 증권사 창구서 매물 ‘차이’
금융당국, 불공정거래 긴급 점검…투자자 보호 강구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와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뉴시스

국내 증시에서 무더기로 하한가 종목들이 등장하면서 지난 4월 말 증시를 뒤흔들었던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급락 사태가 한 달 반 만에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상장사인 동일산업(-30%)·방림(-29.9%)·대한방직(-29.96%)·만호제강(-29.97%) 등 4곳과 코스닥 상장사인 동일금속(-30%)의 주가는 모두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등 금융당국은 불공정거래 여부 등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고 15일부터 해당 5개 종목들에 대한 매매거래와 신규호가 접수를 중단했다. 또 거래소는 이들 회사에 불공정거래 풍문에 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 시한은 15일 정오까지다.


전날인 13일 종가 기준 이들 5개 종목 주가는 지난 2021년 초에 비해 많게는 3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방림은 지난 2021년 1월 2일 대비 281.68% 상승한 7290원을 기록했으며 만호제강 273.71%, 동일산업 189.86%, 동일금속 168.40%, 대한방직 36.17% 등도 올랐다.


이는 앞서 SG증권 사태 당시 발생한 무더기 하한가 종목들과 비슷한 흐름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13일 1만 3600원(종가 기준)이던 다우데이타 주가는 지난 2월 7일 5만 3200원까지 291% 급등했다. 약 4개월 만에 주가가 4배 가까이 뛴 것이다. 이후에도 주가는 5만원 안팎을 유지했으나 지난달 24일 주가 폭락 사태와 함께 곤두박질쳤다.


또 두 번의 사태 모두 뚜렷한 악재나 업종 이슈에 의한 하락이 아닌 특정 개인이나 세력에 의해 벌어진 것이라는 점도 공통점으로 꼽히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하한가 사태의 주체로 A씨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를 지목하고 있다. 해당 카페는 자신들이 증시에서 저 평가된 종목들을 중심으로 공정한 배당과 경영 참여 등을 요구하는 소액주주운동을 벌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이들이 SG증권발 하한가 사태에서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기술을 썼던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와 같은 배후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매도 주문이 외국계 증권사로 몰렸던 당시와는 달리 이번에는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 KB증권 등 국내 증권사 창구에서 쏟아졌다는 차이점은 있다.


특히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증권사를 통해서도 매도 물량이 나오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SG증권발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CFD와의 관련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5개 종목의 주가 급락과 관련해 신속한 거래 질서 정립 및 투자자 보호 방안을 강구 중이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의심되는 종목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혐의 적발 시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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