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젊은데 혈액에 기름이… 10·20대 이상지질혈증 환자 급증

이금숙 기자 2023. 6. 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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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내 콜레스테롤이 비정상적으로 있는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늘고 있다.

실제 이상지질혈증은 쉽게 말해 혈액에 지질(콜레스테롤·중성지방)의 양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쌓인 상태다.

보통 금식 후 채혈검사를 했을 때 기준으로 혈액 내에 총 콜레스테롤이 200mg/dl 이상, 중성지방이 150mg/dl 이상,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은 160mg/dl 이상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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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 비정상적으로 있는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2017년 약 188만 명에서 2021년에는 약 259만 명으로 38%가량 증가했다. 특히 10~20대 젊은층 환자의 증가폭은 평균보다 훨씬 높았는데, 남자는 92.9% 여자는 무려 105.7%나 증가했다.

이상지질혈증은 ‘국민질환’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환자가 많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 10명 중 4명이 이상지질혈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 등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가 늘고,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증가한 배달음식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상지질혈증은 쉽게 말해 혈액에 지질(콜레스테롤·중성지방)의 양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쌓인 상태다. 보통 금식 후 채혈검사를 했을 때 기준으로 혈액 내에 총 콜레스테롤이 200mg/dl 이상, 중성지방이 150mg/dl 이상,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은 160mg/dl 이상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한다. 단, LDL콜레스테롤은 고혈압 동반 여부, 흡연, HDL수치, 관상동맥 조기 발병 가족력, 연령 등에 따라 위험 요인이 구분되어 목표수치가 환자별로 달라진다.

이상지질혈증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방치하기 쉽다. 인천힘찬종합병원 내과 이지은 센터장은 “이상지질혈증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면 간혹 심장이나 목 뒷덜미가 찌릿찌릿해지거나 아킬레스건이 볼록해지는 등의 신호가 나타나긴 하지만 대부분 겉으로 봐서는 알 수 없다”며 “그러다가 적절한 치료 없이 장기간 방치하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돼 동맥경화가 발생할 수 있고, 증세가 심한 경우 혈관이 꽉 막혀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각한 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야식 자제하고 혈중 지질 농도 관리해야
이상지질혈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지나친 야식과 잦은 음주 등 잘못된 식습관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야식으로 즐겨 찾는 치킨과 맥주, 피자, 라면, 햄버거 등은 대표적인 고칼로리, 고지방 음식이다. 또 고기를 먹은 뒤 밥이나 면을 추가로 먹는 경우도 흔한데, 이렇게 포화지방산과 탄수화물이 결합된 식습관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쌓는 지름길이다. 결국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는 점차 높아지고, 피가 끈적해지면서 혈관 내 노폐물이 쌓여 이상지질혈증을 유발한다.

이상지질혈증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식이요법을 통한 혈중 지방의 정상화다. 하루 세끼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되도록 야식과 과식은 자제해야 한다. 식이요법의 핵심은 열량 섭취를 줄이고,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감소시키며, 섬유소 섭취를 늘리는 것이다.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물, 과일, 채소, 콩류와 등 푸른 생선 등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식이조절과 함께 하루 30분, 주 4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필요하다. 조깅, 수영, 등산 등 유산소 운동은 혈중 지질을 감소시키는데 좋은데, 특히 중성지방은 적은 운동량으로도 쉽게 줄어들기도 한다.

이지은 센터장은 “식이요법과 규칙적인 운동에도 불구하고 혈중 지질농도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해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막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낮게 조절하는 것을 권장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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