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재편에 스마트팩토리株 ‘쑥쑥’[나스닥에서 살아남기] (74)

2023. 6. 1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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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혁명 시대’ 디지털 전환 주목하라

이른바 ‘스마트팩토리’는 제조업계에서 아주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코로나19 대유행을 전후해 ‘세계의 공장’ 중국에 치중한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할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스마트팩토리 관련주 투자 수요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디지털 시대 전환 흐름과 더불어 미국 정부가 공장 유치에 나선 점, 공장 자동화 수요가 커진 점 등이 맞물리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츠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2021년 1081억달러 규모였던 것이 2026년에는 13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전 세계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2019년 1537억달러에서 2024년 2440억달러 규모로 커지고 연평균 9.6%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품 디자인·생산 온라인 플랫폼업체 미국 위키팩토리는 스마트팩토리 수요가 매년 20~25% 늘어난 결과 오는 2025년 전 세계 시장 규모가 최대 4550억달러, 2030년에는 600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냈다.

전망치로 제시된 수치는 제각각이지만 미국의 경우 스마트팩토리 시장이 아직 성장 초기 단계여서 관련주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는 분위기다. 미국에서는 제조업을 포함한 전체 산업 시설의 5~10%만 디지털 전환이 이뤄졌다는 게 업계 추산이다.

스마트팩토리는 AI와 로봇공학,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같은 정보통신(ICT)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상품 기획부터 생산·리스크 관리, 상품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ICT 기술로 통합해 최소 비용과 시간으로 고객 맞춤형 상품을 만드는 식이다.

기존 제조업 공장과 비교해보면 스마트팩토리는 지역 기반·소규모 공장이라는 점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최근 들어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직후 불거진 공급망 문제를 피하기 위해 소재나 부품 생산을 특정 국가가 아닌 지역 기반으로 돌리고, 제품을 대량 생산하기보다는 특정 주문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해 공장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식이다.

최근 뉴욕 증시에서는 스마트팩토리 관련주 주가가 오름세다. 대표적인 개별 종목으로는 시가총액 순으로 오토데스크(ADSK)와 로크웰오토메이션(ROK)과 앤시스(ANSS), PTC(PTC), 프로토랩스(PRLB) 등이 있다.

오토데스크는 1994년 11월 나스닥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지난 6월 6일(이하 현지 시간) 기준 최근 한 달간 주가는 8%가량 올랐고 현재 시가총액은 약 446억달러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고 1982년 창립했다. 건축 설계와 건설 엔지니어링, 상품 생산,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각 산업 분야에서 사용하는 다차원 그래픽 디자인과 설계용 디지털 소프트웨어를 판매한다.

로크웰오토메이션은 스마트팩토리 관련주로 분류되지만 역사가 오래된 편이다. 회사는 1983년 6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최근 한 달 주가 상승률은 4%고 시총은 336억달러다.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본사를 두고 있고 1903년 창립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100여개국에 지부를 뒀다. 로크웰오토메이션은 산업 자동화와 스마트 생산, 디지털 전환 기술 솔루션 서비스를 하는 업체로 최근에는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다.

앤시스는 1966년 6월 나스닥거래소에 상장했다. 최근 한 달간 주가는 11% 올랐고 현재 시총은 282억달러다. 펜실베이니아주 캐논즈버그에 본사를 두고 있고 앞서 1970년 창립했다. 제품 디자인과 테스트, 운영을 위한 CAE(컴퓨터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판매하는 서비스업체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소재 PTC는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다. 1989년 12월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했다. 최근 한 달간 주가는 8% 올랐고 현재 시총은 약 167억달러다.

프로토랩스는 2012년 12월 NYSE에 상장했다. 최근 한 달간 주가는 12% 올랐고 시총은 약 9억달러다. 프로토 타이핑을 비롯해 단기·소량 생산을 위한 3D 프린트, 판금, 맞춤형 부품 등을 빠르게 만들어 납품하는 역할을 한다. 의료 기기나 가전제품, 자동차를 비롯해 소비자 맞춤형 상품 제작에 필요한 서비스를 한다. 프로토랩스는 CNC(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 가공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CNC 가공은 미리 프로그래밍된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공장 기계 움직임을 지시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말한다.

스마트팩토리와 관련해 언급한 간판주 주가는 최근 한 달간 상승률이 4~12%로 제각각이다.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경우 수익률이 들쑥날쑥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고려할 수 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스마트팩토리 ETF는 ‘프로셰어스 S&P 켄쇼 스마트팩토리스 ETF(MAKX)’다. 2021년 9월 NYSE 산하 NYSE아르카에 상장했고 시총은 약 243억달러다. S&P 켄쇼 스마트팩토리 지수를 따라 스마트팩토리 관련주 총 29개곳에 투자하며 반기마다 구성 종목을 변경한다.

프로셰어스 S&P 켄쇼 스마트팩토리스 ETF 시세는 최근 한 달간 10% 올랐다. 상위 10개 구성 종목은 미국 AI 소프트웨어업체인 C3.AI(8.72%)를 비롯해 3D시스템즈(5.11%), 코그넥스(5.07%), 로크웰오토메이션(4.97%), 오토데스크(4.89%), 한국SK텔레콤(4.65%), 에머슨일렉트릭(4.61%), 아스펜테크놀로지(4.49%), UI패스(3.59%), 파로시스템즈(3.38%) 등이다.

유럽 증시로 눈 돌리는 경우 파리 증시에 상장된 슈나이더일렉트릭(SU)이 대표적인 스마트팩토리 관련주로 꼽힌다. 1989년 4월 파리 증시에 상장한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최근 한 달 주가 상승률은 3%고 시총은 약 933억유로다. 미국에서는 거래소가 아닌 장외거래(OTC거래)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지난 1836년 유진 슈나이더 1세와 아돌프 슈나이더 형제가 창업한 자동화 디지털 솔루션업체로 본사는 프랑스 휴에이-말메송에 있다. 한국을 포함한 100여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다.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솔루션·컨설팅 기업인 아비바 모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13호 (2023.06.14~2023.06.2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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