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한가 5개 종목 주가조작 의심…금융당국 “불공정거래 여부 긴급 점검”

황윤주 2023. 6.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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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발 차익결제거래(CFD) 주가 폭락 사건이 발생한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발생했다.

SG발 주가 폭락 사태와 비슷하지만 다른 점도 있어 금융당국이 불공정거래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거래량이 적고, 장기간 서서히 주가가 상승했다는 점은 SG발 주가 폭락 사태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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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한가 5개 종목 내일부터 거래정지
네이버 주식 커뮤니티 주가폭락 관련 의혹
금융당국, 관련 종목 매매거래·은행 계좌 조사

소시에테제네랄(SG)발 차익결제거래(CFD) 주가 폭락 사건이 발생한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발생했다. SG발 주가 폭락 사태와 비슷하지만 다른 점도 있어 금융당국이 불공정거래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46분께 코스피 상장사인 방림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동일금속, 동일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이 연이어 하한가에 진입했다. 5개 종목이 일제히 하한가로 내려가자 이날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일 대비 각각 0.72%, 2.79% 하락 마감했다.

이들 종목이 주가 조작 의심을 받는 이유는 공통점이 없는데 동시에 하한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거래량이 적고, 장기간 서서히 주가가 상승했다는 점은 SG발 주가 폭락 사태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동일산업의 경우 하한가를 기록한 오늘 1만주 수준이었으나, 평소에는 1000주~4000주에 불과했다. 동일금속 5000주~5만주, 대한방직 400주~4만주, 방림 5만주~80만주, 만호제강 6000주~17만주 수준이다.

다만 CFD 주가 폭락 사태와 달리 매도 창구가 한 곳이 아니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CFD 계좌에서 매도 물량이 나오지 않았고, 신용미수 등 반대매매로 인한 매도 물량도 없었다. 이상 거래로 판단할 근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의 주식 커뮤니티 'ㅂ'투자연구소에서 5개 종목을 추천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주가 조작 의혹에 불을 붙였다. 'ㅂ'투자연구소 소장은 주가조작 혐의로 작년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억원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ㅂ'투자연구소 소장은 주가조작 연루설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5개 종목에 대해 15일부터 매매거래를 중지하고,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3개 종목(동일금속, 방림, 만호제강)은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한국거래소는 금융당국에 관련 종목에 대해 증권거래 매매 데이터를 전달하고, 금융당국은 의심이 되는 종목의 은행 계좌 거래 내역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토대로 불공정거래 행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면 본격적으로 조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의심되는 종목에 대하여 철저히 조사하고 혐의 적발 시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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