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르세라핌 등 K팝 가수 7년만에 中시상식 출연 예고

오유교 2023. 6. 14. 20: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최대 IT 기업이자 게임업체인 텐센트 산하 텐센트뮤직이 연례 시상식에 K팝 가수를 대거 초청했다.

'한한령' 기조에 따라 암묵적으로 금지돼왔던 중국 공연이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팝 가수가 중국 TV나 중국 본토 공연장에 서는 일은 최근 수년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번 시상식 출연을 계기로 본격적인 중국 공연 시장이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시상식 출연이 실제로 이뤄질 수 있을지 두고봐야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IT 기업이자 게임업체인 텐센트 산하 텐센트뮤직이 연례 시상식에 K팝 가수를 대거 초청했다. '한한령' 기조에 따라 암묵적으로 금지돼왔던 중국 공연이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한령은 2016년 한국의 사드 배치를 이유로 중국이 한국 콘텐츠 제작과 국내 연예인의 광고 송출을 금지한 규제다.

지난 10일 위버스콘 페스티벌 2023에 출연한 르세라핌(사진제공=하이브)

텐센트뮤직은 14일 웨이보 계정을 통해 '텐센트뮤직 엔터테인먼트 어워즈(TMEA) 2023' 공지와 함께 K팝 가수 5팀이 포함된 행사 포스터를 올렸다. 세븐틴·르세라핌·태양·트레저와 NCT의 유닛인 '웨이션브이'가 이름을 올렸다. 행사는 다음달 8일과 9일 이틀간 마카오의 갤럭시 아레나와 마카오 타워 인근에서 시상식과 페스티벌 형태로 열린다. TMEA는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K팝 가수가 중국 TV나 중국 본토 공연장에 서는 일은 최근 수년간 찾아볼 수 없었다. 중국 음악시장은 2021년을 기점으로 최초로 10억달러를 돌파하며 경쟁국이었던 한국을 밀어내고 세계 6위 규모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시장이 커지는 동안 한국 가요계는 한한령 때문에 구경밖에 할 수 없었다. 엔터사를 비롯한 국내 가요계는 중국 공연을 학수고대해왔다. 가수도 마찬가지다. 방탄소년단(BTS)의 슈가는 최근 '중국 투어에 와달라'는 한 팬의 질문에 "중국에서 공연을 할 수가 없는데 어떻게 중국 투어를 하냐"며 "아미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공연을 하고 싶고 공연을 못해 마음이 안 좋지만 방법이 없다"고 했다.

K팝 가수들의 이름이 박힌 텐센트뮤직 시상식 포스터(사진출처=텐센트뮤직 웨이보)

이번 시상식 출연을 계기로 본격적인 중국 공연 시장이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시상식 출연이 실제로 이뤄질 수 있을지 두고봐야한다. 텐센트뮤직은 2년 전 TMEA에 엑소 출연을 홍보해놓고 돌연 출연을 취소해 논란이 있었다. 당시 중국팬들은 "거짓광고를 했다" "한한령은 여전하다" 등 격분한 반응을 쏟아냈다. 최근 정용화가 중국 예능프로 출연을 위해 중국을 찾았다가 돌연 출연이 취소된 일도 있었다. 중국 내 '반한 감정'도 여전히 있다. 블랙핑크는 마카오 공연 당시 "매커니즈(Macanese) 블링크에게 감사드린다"는 후기를 트위터에 썼다가 비난 여론에 '마카오의 블링크'라고 수정한 일도 있었다. 당시 중국 관영언론은 "매커니즈는 마카오에서 나고 자란 포르투갈계를 지칭하는 말"이라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마카오, 홍콩, 대만은 중국에 속한다" "중국은 블랙핑크를 환영하지 않는다" 등 악플이 쏟아졌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