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이 치매 예방? 의학적 근거 밝혀져

오상훈 기자 2023. 6. 1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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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매는 기억을 포함하는 여러 인지기능 저하로 본인과 가족들 삶의 질을 무너뜨리는 질환이다.

연구의 저자 김지욱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중년기부터 5년 이상 인삼 섭취가 주로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 관련 증상인 삽화기억의 감퇴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전 연구에서도 인삼은 세포사멸 및 기능장애와 같은 병리학적 과정을 차단하거나 학습 및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향후 장기간의 전향적 연구를 통해 인삼과 치매의 연관성을 더욱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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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알츠하이머 치매는 기억을 포함하는 여러 인지기능 저하로 본인과 가족들 삶의 질을 무너뜨리는 질환이다. 완치가 가능한 치료제가 없어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최근 인삼을 여러 번 찌고 말린 홍삼이 초기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치매를 예방한다는 건강기능식품이 일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임상적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다. 그 중 인삼은 동양의학에서 널리 사용되는 건강식품으로 항산화작용, 항염작용, 면역조절을 특징으로 뇌 보호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초기 치매와 관련된 삽화기억에 대한 보호 효과와 치매의 유전적 요인으로 알려진 아포지단백 E4(APOE4)와의 상관관계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 교수 연구팀(서국희 교수, 최영민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김현수 교수)은 인삼과 인지기능 간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치매가 아닌 65~90세 노인 160명을 모집해 ▲인삼 섭취 여부 ▲인삼의 종류 ▲최초 섭취 연령 ▲섭취 기간 ▲섭취 빈도 등을 체계적으로 평가했다. 또 혈액검사로 참가자들의 아포지단백 E4 유전자 유무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인삼 섭취가 치매 초기에 저하하는 삽화기억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삼을 5년 이상 또는 중년기부터 복용한 경우 보호 효과는 더욱 두드러졌다. 참가자들이 섭취한 인삼의 대부분은 인삼을 찌고 말린 홍삼이었다.

그러나 치매 유전자인 아포지단백 E4가 있는 경우 보호 효과가 감소됐다. 연구팀은 아포지단백 E4 유전자가 혈액뇌장벽의 기능장애를 유발해 인삼의 이득을 상쇄시키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연구의 저자 김지욱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중년기부터 5년 이상 인삼 섭취가 주로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 관련 증상인 삽화기억의 감퇴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전 연구에서도 인삼은 세포사멸 및 기능장애와 같은 병리학적 과정을 차단하거나 학습 및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향후 장기간의 전향적 연구를 통해 인삼과 치매의 연관성을 더욱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해석의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치매가 아닌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치매 환자들에게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 인 에이징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Aging Neuroscienc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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