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동성결혼 반대 MZ…“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이현성 2023. 6. 1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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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는 동성혼 합법화를 찬성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6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대 국민 10명 중 6명 이상(64%)이 동성혼 법제화를 반겼고 30대 역시 절반 이상(53%)이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 절반 이상(51%)은 동성혼 법제화에 반대하고 있지만 MZ세대 내 여론은 달랐다.

동성혼 법제화 여론은 어릴수록 찬성 쪽으로 기울었다(표 참조). 이 가운데 20대 여성은 동성혼 찬성에 몰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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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민 10명 중 6명, 동성혼 법제화 ‘찬성’
성경 인용보다는 ‘가족 제도 붕괴’ ‘제한 없는 자기결정권 확대’ 제시해야
인천퀴어집회반대 연합위원회 소속 청소년들이 지난해 9월 인천시의회 앞에서 인천퀴어축제 개최를 반대하고 있다. 인천퀴어집회반대 연합위원회 제공

MZ세대는 동성혼 합법화를 찬성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6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대 국민 10명 중 6명 이상(64%)이 동성혼 법제화를 반겼고 30대 역시 절반 이상(53%)이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 절반 이상(51%)은 동성혼 법제화에 반대하고 있지만 MZ세대 내 여론은 달랐다.

동성혼 법제화 여론은 어릴수록 찬성 쪽으로 기울었다(표 참조). 이 가운데 20대 여성은 동성혼 찬성에 몰표를 던졌다. 20대 여성 77%는 동성애 법제화에 찬성했고, 10명 중 9명(89%)은 “동성애도 한 사랑의 형태”라고 했다.

동성혼에 반대하는 기독 MZ는 또래 집단 내에서 동성혼 반대 논지를 어떤 식으로 전할 수 있을까. 구병옥 개신대학원대 교수는 1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MZ세대는 디지털에 친숙한데 매스컴에서 교회 이미지가 좋지 않다. 교회에 다니는 비율도 모든 세대 중 가장 낮다”며 “MZ세대 비기독교인은 성경 얘기만 들어도 귀를 막는다. 이들에겐 교회 안 언어가 아니라 상식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가족 제도의 붕괴’와 ‘자기결정권의 제한 없는 확대’를 동성혼 반대 논거로 꼽았다. 연취현 법률사무소Y 변호사는 “동성혼을 합법화하면 결혼 제도가 유명무실해진다. 가족 제도가 바로 서야 그 위에 출산이 서고 그 위에 양육과 복지, 더 나아가 국가의 지속가능성이 선다”고 설명했다.

'동성애 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 참가자들이 2016년 6월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팻말을 들고 동성애는 유전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일보DB

동성혼이 합법화될 경우 현행 가족 제도가 완전히 새롭게 바뀔 거란 지적도 나온다. 연 변호사는 “동성혼 합법화는 동성혼이라는 새로운 제도 하나만 추가하는 게 아니다. 동성혼을 권리로 인정할 경우 여타 제3의 성을 인정해달라는 요구가 잇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자기결정권이 성역이 된 사회에선 동성애에 반대하는 사람이 이상한 취급을 받게 된다. 생물학적 남성이 여자화장실에 들어와도 문제 삼을 수 없고, 학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 역시 가치관의 혼란을 겪을 것”이라며 “동성애자가 아니라고 해서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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