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검찰, 한국 BJ '고문 동반 살해' 혐의로 中부부 기소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30대 여성 인터넷방송 진행자(BJ)를 살해한 혐의로 중국인 부부가 형사 재판에 넘겨졌다.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30대 인터넷방송 진행자(BJ) A씨[사진출처=인스타그램 캡처]

14일 AFP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검찰은 한국인 BJ A씨를 살해한 혐의로 전날 30대 중국인 부부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적용 혐의는 '고문을 동반한 살해'이며, 유죄 판결 시 부부는 종신형에 처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에서 붉은 천에 싸인 채 웅덩이에 버려진 상태로 발견됐다.

시신을 둘러싼 천에 묻어있는 지문을 감식한 캄보디아 경찰은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병원을 운영하는 중국인 부부를 검거했다. 부부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병원을 찾은 A씨가 치료받던 중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하자 시신을 유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지난 2일 A씨는 캄보디아에 입국한 뒤 병원에서 수액 또는 혈청 주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경찰은 진료 과정에서의 과실 여부 등을 수사해왔다. 다만 고문 혐의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