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액 전년 동월 대비 5조원↓...ICT 수출 11개월째 감소세

이수민 2023. 6. 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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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다. 연합뉴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액이 11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모든 품목 수출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중국, 미국 등 주요국 수출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14일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ICT 분야 올해 5월 수출액은 144억5000만 달러(18조4600억원), 수입은 112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32억5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ICT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ICT 수요 회복 지연,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인해 전년 동월(202억 달러·26조)보다 28.5% 줄었다. 지난해 5월 역대 월간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만큼 감소폭이 커졌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5.7%), 디스플레이(-12.0%), 휴대폰(-17.2%), 컴퓨터·주변기기(-53.1%), 통신장비(-11.1%) 등 주요 품목 모두 수출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출하 감소와 단가 하락 영향이 컸다. 지난 5월 반도체 수출액은 74억7000만 달러에 그쳐 전년 동월(116억1000만 달러) 대비 41억4000만 달러(5조 2909억)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LCD 국내 생산 중단 영향 등으로 인해 16억 달러를 수출했다. OLED의 베트남 수출이 확대되며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바뀌었지만 디스플레이 전체 감소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휴대폰은 글로벌 기기 수요 둔화, 컴퓨터·주변기기는 서버용 보조기억장치 수출 감소 등 영향에 수출액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31.6%, 베트남 14.5%, 미국 36.0%, 유럽연합 30.7%, 일본 10.9%씩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ICT 수입액(112억달로)도 지난해보다 11.2% 감소하며 무역수지 흑자로 이어졌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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