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소집] 치열함에 훈훈함 한 스푼…경쟁자 활약에 오현규는 "존경" 조규성은 "뿌듯"

조효종 기자 2023. 6. 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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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클린스만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황의조, 조규성, 오현규는 치열한 경쟁에 앞서 서로를 존중하고 있다.

14일 오전 훈련에 앞서 인터뷰에 참석한 조규성은 경쟁자인 황의조, 오현규가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대표팀에 합류한 것에 대해 묻자 "같은 국가대표로서 정말 뿌듯하다. 멋있다. 동료 선수들을 보면서 많은 걸 느끼고 또 배운다. 나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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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부산] 조효종 기자= 팀 클린스만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황의조, 조규성, 오현규는 치열한 경쟁에 앞서 서로를 존중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2일부터 부산에서 6월 A매치 대비 소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번 A매치 기간은 클린스만 감독 체제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는 시작점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열린 3월 A매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연장선 형태로 진행됐다. 클린스만 감독식 공격 축구의 색깔을 엿볼 수 있긴 했으나 선수 구성이나 큰틀은 이전 대표팀과 비슷했다.


새로운 체제에서 누가 주전 자리를 꿰찰지 관심을 끄는 포지션 중 하나는 스트라이커다. 일단 황의조, 조규성, 오현규의 3파전 양상이 구축됐다. 기존 대표팀 주전은 황의조였는데 2022 카타르 월드컵 전후로 조규성의 입지가 급상승했다. 이후 카타르 월드컵 예비 멤버였다가 지난 겨울 셀틱으로 이적해 순조롭게 유럽 무대에 안착하고 있는 오현규가 경쟁 구도에 뛰어들었다.


황의조(오른쪽,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3월 A매치 때도 선발됐던 세 선수는 당시 고루 기회를 받았다. 조규성은 콜롬비아전 선발로 나서 60분을 소화했고 우루과이전 후반 추가시간 잠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황의조는 이어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70분을 뛰었다. 오현규는 2경기에서 각각 조규성과 황의조 대신 교체 투입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6월 A매치에서도 경쟁 구도를 유지할 생각이다. 소집 첫날 인터뷰에서 "충분한 출전 시간을 부여하겠다"며 스트라이커들을 두루 점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세 선수는 서로에 대한 존중을 바탕에 두고 경쟁에 임하고 있다. 14일 오전 훈련에 앞서 인터뷰에 참석한 조규성은 경쟁자인 황의조, 오현규가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대표팀에 합류한 것에 대해 묻자 "같은 국가대표로서 정말 뿌듯하다. 멋있다. 동료 선수들을 보면서 많은 걸 느끼고 또 배운다. 나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황의조, 조규성보다 각각 9살, 3살 어린 오현규는 "의조 형, 규성이 형은 어릴 때부터 내가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준 형들이다. 항상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두 선수가 소집 직전 나란히 골맛을 보고 온 것에 대한 질문에는 형들이 부정적인 시선을 잠재울 수 있는 골을 넣어 기쁘다고 답하기도 했다.


오현규(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황의조는 가장 경험이 풍부한 선수임에도 후배들에게 배울 수 있는 건 배우겠다는 자세다. 지난 11일 소속팀 경기를 마치고 "대표팀엔 항상 경쟁이 존재한다. 누구든 들어올 수 있다"며 "나는 내가 가진 걸 보여주고, 규성이, 현규는 각자 장점을 보여줄 것이다. 서로 보고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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