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1st] 음바페는 이강인과 뛰는 걸까, 나가는 걸까? 거취 둘러싼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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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PSG) 이적이 유력해졌지만 파리 시민들의 관심은 이강인보다 간판 스타 킬리안 음바페의 거취에 쏠려 있다.
PSG가 보도를 통해 음바페가 떠날 것을 예고하자, 음바페는 직접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에 해당 기사를 인용하면서 "거짓말이다. 나는 이미 다음 시즌에 PSG에서 행복하게 뛸 거라고 전했다"는 말로 잔류를 선언했다.
PSG 이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이강인에게도 음바페의 거취는 신경쓰이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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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PSG) 이적이 유력해졌지만 파리 시민들의 관심은 이강인보다 간판 스타 킬리안 음바페의 거취에 쏠려 있다.
음바페는 지난해 여름 이미 레알마드리드 이적이 근접한 선수였다. 당장이라도 이적할 듯한 분위기였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서 잔류를 설득했고, 결국 레알행은 불발됐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이 당시 음바페에게 크게 노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13일(한국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이 '음바페는 올여름 레알로 이적하고 싶어한다'는 보도를 하면서 PSG와 선수가 모두 전면에 나섰다. PSG가 보도를 통해 음바페가 떠날 것을 예고하자, 음바페는 직접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에 해당 기사를 인용하면서 "거짓말이다. 나는 이미 다음 시즌에 PSG에서 행복하게 뛸 거라고 전했다"는 말로 잔류를 선언했다. 그리고 이탈리아 일간지 '가체타 델로 스포르트'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레알로 가고 싶다거나 떠나고 싶다는 말은 한 적 없다. 재계약 협상은 없었다. 계약기간 1년 연장 옵션은 발동하고 싶지 않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음바페의 계약기간은 단 1년 남았다. 옵션을 발동하지 않고 음바페의 말대로 '행복한' PSG 생활을 1년 더 한다면 자유계약 대상자(FA) 신분이 된다. PSG는 음바페의 이적료를 받을 수 없고, 음바페는 원하는 팀을 골라 갈 수 있게 된다. 심지어 음바페가 페레스 레알 회장과 화해하고 싶어 한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하지만 여러 보도에 따르면 PSG는 음바페에게 끌려다니다 손해를 볼 생각이 없다. 재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올여름 판매한다는 것이 PSG의 계획이다. 같은 카타르계 자본이 인수 추진 중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행을 종용했다는 설, 리버풀이 영입을 원한다는 설 등이 제기된다. 음바페가 떠날 시기를 두고 구단과 선수 사이의 신경전이 벌어지는 구도다.
레알 입장에서는 음바페의 영입에 대해 고려할 사항이 많다.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이티하드로 갑자기 떠나면서 최전방 공격수 영입이 필요해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음바페가 가장 좋아하고 잘 소화하는 포지션은 최전방이 아닌 왼쪽 윙어다. 이 자리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맹활약하고 있어 겹친다. 레알은 벤제마 이탈 이후 해리 케인 등 다른 스트라이커 영입을 고려해 왔는데, 레알행을 원한다면 음바페를 일단 영입해 어떻게든 퍼즐을 맞추려 노력할 수 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1년만 기다린 뒤 공짜로 데려갈 수 있는 선수에게 급하게 거금을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
PSG는 이미 스리톱 중 리오넬 메시가 떠났고, 네이마르와 음바페는 여러 이적설의 주인공으로 거론되고 있다. PSG 이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이강인에게도 음바페의 거취는 신경쓰이는 문제다. 리빌딩의 폭이 달라지고, 팀 전력이 달라지는 문제다.
음바페가 남을 경우 이론적으로 이강인과는 잘 맞을 것이 기대된다. 이강인의 특기인 전진 패스와 음바페의 침투 및 마무리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음바페는 최근 5시즌 연속으로 리그앙 득점왕을 차지한 특급 골잡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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